[업앤다운] 역주행 '문라이트' vs 박수받지 못한 귀국 김민희

전형화 기자  |  2017.03.04 13:00
사진출처='문라이트' 포스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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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영화 같은 해프닝 끝에 아카데미 작품상을 품에 안은 '문라이트'가 한국 극장가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문라이트'는 지난달 22일 한국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0위권 밖으로 밀렸다. '문라이트'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흑인 소년 샤이론이 성장하며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담. 한국에선 흑인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징크스에, 관객층이 두텁지 못한 퀴어영화란 점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는 듯 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문라이트'가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번복 소동을 겪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작품상을 거머쥐자 한국에서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 일고 있다. '문라이트'는 12위에서 10위, 9위, 8위, 6위까지 박스오피스를 거슬러 올라갔다. 뒤늦게 영화에 관심을 갖게 된 관객들이 극장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아카데미 작품상이란 타이틀 때문일지, 번복 소동 때문일지, 둘 다일지 모르겠지만, 좋은 영화는 결국 관객이 알아준다는 영화계 격언을 입증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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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가 조용히 한국에 돌아왔다.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가 폐막한 뒤 현지에서 더 체류하다가 지난달 말 귀국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는 뜨거운 박수갈채 없는 조용한 귀국길을 택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도, 스포트라이트도 없었다. 1987년 강수연이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타고, 2007년 전도연이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탔을 때는 귀국과 동시에 대대적인 기자회견을 가졌다.

예상된 행보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 달 15일 베를린으로 출국할 때도 취재진의 눈을 따돌리고 조용히 비행기에 올랐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불륜설이 불거진 뒤 한국에선 공식석상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 때문에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경쟁부문에 초청되자 둘이 한 자리에 등장할지 관심이 쏠렸다. 두 사람은 베를린에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행사, 공식상영 등 여러 일정에 함께 등장해 손을 깎지 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그렇지만 한국에선 그런 두 사람 모습은 당분간 볼 수 없을 듯 하다. 23일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개봉하지만 두 사람은 기자시사회 등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에서만 박수 받는다고 외국으로만 돌 생각인지. 숨는 게 능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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