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새론·김향기 '눈길', 작지만 강하다

이경호 기자  |  2017.03.04 10:59
/사진=영화 '눈길' 포스터


배우 김새론, 김향기 주연의 영화 '눈길'이 '로건', '해빙' 등 흥행작들에 이어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눈길'(감독 이나정)은 일제 강점기 서로 다른 운명으로 태어났지만 같은 비극을 살아야 했던 종분(김향기 분)과 영애(김새론 분) 두 소녀의 가슴 시린 우정을 다룬 감동 드라마다.

이 영화는 지난 2015년 2월 22일, 3월 1일에 KBS 1TV에서 광복 70주년 특집 드라마로 방송됐다. 방송 당시에도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관심을 모았다. 이후 영화 버전으로 다시 만들어지면서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

'눈길'은 삼일절인 지난 1일 개봉했다. 개봉 당일 3만72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다. '해빙', '로건', '23아이덴티티', '재심' 등 국내외 기대작들의 흥행 속에서도 상업 영화가 아님에도 선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이하 동일기준)

이어 지난 2일, 3일 연속 박스오피스 5위에 자리매김 하면서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로건', '해빙', '23아이덴티티', '재심' 등이 관객몰이 중인 상황에서도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눈길'은 김새론, 김향기 등의 연기도 볼거리다. 두 배우는 때로 잔잔하게, 때로 울컥하게 한다. 17살 연기자들의 나이에 걸맞지 않게 가슴 한 구석을 찡하게 하는 감정 표현은 극 전개에 몰입도를 더한다.

작지만 강한 힘을 보여주고 있는 '눈길'. 잊어서는 안될 역사의 아픔을 말하고 있는 만큼 잔잔하게 꾸준히 관객들을 불러 모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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