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손연재 "24세 손연재로 돌아가려 한다"

김지현 기자  |  2017.03.04 19:34
손연재. /사진=뉴스1



은퇴를 선언한 손연재(23)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열겠다고 말했다.

뉴스1에 따르면 손연재는 4일 서울 노원구의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 간담회에서 "리듬체조로 살아왔던 시간이 17년이다. 5세 때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졌다. 내 삶의 전부다. 이제 24세 손연재로 돌아가려고 한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이후 2016 리우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손연재는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5위에 올랐다. 이어 은퇴 전 마지막 대회였던 2016 리우 올림픽에서는 비록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4위에 오르며 아시아 리듬체조의 간판다운 경기력을 뽐냈다.

손연재는 "그때(리우 올림픽)부터 성적과 메달보다는 나 자신에게 떳떳하고 싶었다.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했다.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는 앞만 보고 달렸다. 리듬체조를 통해 배우고 성장했다. 지겹고 힘든 일상을 보내면서 노력은 어떤 형태로든 돌아온다고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밀어붙이면서 내 자신을 믿는 법도 배웠다. 이것이 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화려하진 않아도 꽉찬 사람이 되려고 했다. 이제 내가 하고 싶은 생활 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마지막 올림픽은 내게 큰 선물이었다. 모든 사람들과 함께한 경기였다. 사랑과 관심을 잊지 못할 것이다. 은퇴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받은 사랑만큼 더 노력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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