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에 비수' 이상호 "세리머니 자제했지만.. 골 넣어 기뻐"

서울월드컵경기장=심혜진 기자  |  2017.03.05 17:44
이상호.



FC서울 이상호가 친정팀 수원을 상대로 동점골을 넣은 소감을 밝혔다.

FC서울은 5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공식 개막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상호는 후반 17분 윤일록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로 연결했다.

경기 후 이상호는 ""전반전 경기 내용은 만족하지 못했는데 후반전에 몸이 괜찮았다. 승리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비겨서 많이 아쉽다"는 소감을 전했다.

동점골 당시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친정팀 상대로 골을 넣어 기쁘기 보단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것이 기뻤다. 친정팀이다 보니 나름 세리머리를 자제했다. 마음속으로 많이 기뻐했다"고 답했다.

라이벌 서울로 이적해 수원팬들은 이상호에 야유를 퍼부었다. 이에 대해 "많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부담을 가지면 경기력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이겨내려고 노력했다"며 "서울 팬분들께서 신경써서 환호를 더 해주신 것 같아 서울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경기가 끝나고 수원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염)기훈, (이)정수형과 예기를 나눴다. 골을 넣어서 축하한다고 했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개막전을 준비하면서 동계훈련 때 잔부상이 있었다. 슈퍼매치가 개막전이 아니었다면 아픈 상황에서 치료를 하며 쉬었을 것이다"면서 "슈퍼매치이다 보니 쉬는 것이 싫었다. 아픈 것을 참고 훈련을 했고 개막전 준비를 나름 열심히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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