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푸이그 첫 홈런 폭발 후 "자이언트 빠던"

한동훈 기자  |  2017.03.06 09:34
MLB.com 캡쳐.



"야시엘 푸이그가 2017년 마수걸이 홈런을 엄청난 방망이 던지기(a giant bat flip)로 자축했다."

LA 다저스의 쿠바 특급이자 악동 푸이그(26)가 올해 첫 홈런을 신고했다. 푸이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였다. 푸이그는 타격 직후 방망이를 크게 던져버리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금기시되는 행동으로 한국에서는 속된 말로 '빠따 던지기'라 표현한다.

메이저리그의 이슈 영상을 소개하는 MLB.com의 'CUT4' 코너는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다뤘다. 이에 따르면 푸이그는 지난 시즌 부족했던 장타력을 만회하기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 그 결과로 홈런을 뽑아내 기쁨이 두 배였다는 것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를 두고 "푸이그가 무언가를 얻어낸 모양이다"라면서도 "상대방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 홈런은 게임의 일부이며 분명히 축하할 일이다. 옳은 방식으로 세리모니를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는 푸이그가 플레이하는 방식이고 그의 열정이다"라 밝혔다.

푸이그는 2013년 104경기 타율 3할1푼9리, 19홈런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듬해에도 16홈런 69타점으로 활약했지만 2015년과 2016년은 OPS 7할 대에 머물며 부진했다. 트레이드 설에도 휘말려 팀 내 입지가 흔들렸는데 이번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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