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스밤 "성형수술, 소속사 강요 아닌 자발적 참여"(인터뷰②)

문완식 기자  |  2017.03.15 07:30
걸그룹 식스밤. 왼쪽부터 소아, 슬비, 다인, 가빈 /사진=임성균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댄서로 활동하던 가빈 역시 슬비처럼 꿈을 이루게 된 경우다.

"저도 원래 꿈이 가수였어요. 지난해 말부터 식스밤에 합류해서 중국 활동을 같이 했죠. '분홍 쫄쫄이 의상'을 저도 입었어요(웃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죠."

식스밤의 이번 '예뻐지는 중입니다' 활동 의상은 피겨복이다. 분홍 소시지 의상처럼 해외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의상이다. 1벌당 100만원 정도로, 의상 준비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했다. 멤버당 세 벌씩 피겨복을 준비해 이번 활동에 나선다.

피겨복도 신선한 도전이지만 분홍 소시지 의상으로 나름 화제를 모았던 식스밤에게는 무언가 또 다른 '한방'이 필요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소속사(페이스메이커엔터테인먼트) 김일웅 대표와 멤버들이 모여 의논을 거듭했다. 그래서 나온 게 성형수술 아이디어였다.

멤버들은 "신선했다"며 "모두 다 '오케이'였다"고 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김 대표는 "일부에서는 소속사에서 성형수술을 강요한 지 아시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멤버들이 아이디어를 냈고, 다 같이 동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인은 "성형수술하는 게 싫지 않았다"며 "화면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면 단점이 보여 성형수술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가빈은 "여자라면 예뻐지고 싶은 게 당연한 마음이지 않나. 관리를 받아 피부도 좋아지고 운동을 하면서 다이어트도 해서 정말 좋다. 혼자 하면 힘든 일인데 멤버 다 같이 하니 힘들지도 않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성형수술 프로젝트는 치밀하게 준비됐다. 지난해 여름 아이디어가 채택되고 '예뻐지는 중입니다'라는 곡명이 정해졌다. 그리고 작곡가에게 이 제목대로 곡을 부탁했다. 노래 준비가 끝난 뒤 지난해 12월 멤버들이 수술대에 올랐다.

다인은 "100퍼센트 만족했다"며 "좀 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수술 전에 집에서 꼭 해야겠느냐며 부모님이 걱정하셨어요. 하지만 하고 나서 보시더니 이왕 할 거 더 하지 그랬느냐며 흡족해 하시더라고요(웃음)."

"주위에서 다들 정말 예뻐졌다고 칭찬해주니 감사했어요."(소아)

"제가 경북 포항 출신인데 집이 보수적이라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어요. 하지만 부모님도 딸이 예뻐지는 걸 싫어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가빈)

"저도 부산 출신에 부모님이 보수적이라 혼날 줄 알았는데 막상 보시더니 민효린 코 같다고 좋아하셨어요. 하하."(슬비)

(인터뷰③)으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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