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류현진, 결국 남은 과제는 '구속' 회복

김동영 기자  |  2017.03.18 06:30
올 시즌 부활을 노리고 있는 LA 다저스의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이 긴 재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시범경기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제도 확인했다. '구속'이다. 더 높여야 한다. 선발진 안착을 위한 필수 과제다.

류현진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2016년 7월 8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전 이후 247일 만에 실전 등판에 나섰다. 그리고 준수한 피칭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류현진은 17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등판을 치렀다. 결과는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점). 투구 수는 53개였다.

특유의 제구가 살아있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가 좋았다. 현지에서도 호평을 남겼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좋은 평가를 더했다.

하지만 딱 하나 걸리는 것은 있다. 구속이다. LA 에인절스전에서 속구 구속이 88마일(약 141.6km)에서 최고 91마일(약 146.45km)까지 나왔다. 컵스전의 경우 정확한 구속 정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더 올릴 필요가 있다.

류현진은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16년 9월에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이에 2015~2016년 2년 동안 딱 한 경기 등판이 전부였다. 2016년 7월 8일 샌디에고전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4⅔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류현진은 2016년 복귀전 당시 속구 평균구속 89.97마일(약 144.79km)를 찍었다.

이는 2013년 기록한 평균 90.69마일(약 145.95km)과 2014년의 평균 90.87마일(약 146.24km)보다 좋지 못한 수치다. 2014년과 비교하면 0.9마일(약 1.45km) 정도 느렸다. 그리고 올 시즌 첫 시범경기에서도 구속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첫 등판을 마친 후 류현진은 "구속은 지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아니다. 제구를 비롯한 다른 부분에 더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구속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빅리그에서 선발투수로 뛰려면 어느 정도의 구속은 필수다. 당장 2016년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들의 속구 평균 구속은 92마일(약 148.06km) 정도였다.

꼭 여기에 맞출 필요는 없지만, 지금보다는 더 나와야 한다. '최고' 91마일이 아니라 '평균' 91마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 어떤 변화구도 속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위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시범경기다. 정규시즌을 대비해 끌어올리는 단계다.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2013~2014년과 달리 입지가 탄탄하지 않다. 다저스에 선발투수는 차고 넘친다. 브랜든 맥카시(34), 스캇 카즈미어(33), 알렉스 우드(26), 훌리오 유리아스(21) 등과 경쟁해야 한다.

결국 류현진은 시범경기에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일단 건강에 대한 우려는 거의 지웠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구속이다. 구속을 회복해야 다저스의 선발투수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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