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전광인, 재치 있는 입담 대결 "구단주 큰 손vs우리 팀 비행기 있다"

리베라호텔=심혜진 기자  |  2017.03.15 15:46
김학민-전광인



"구단주 큰 손 vs 우리 팀 비행기 있다"

대한항공 점보스 김학민과 한국전력 빅스톰 전광인이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1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남녀부 합동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각 팀의 사령탑과 대표 선수 1명씩이 참석했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 점보스 박기원 감독과 김학민,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최태웅 감독과 문성민이, 한국전력 빅스톰 신영철 감독과 전광인이 참석했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오는 18일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KGC 인삼공사의 경기로 시작된다. 19일에는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이 1차전을 치른다.

전광인은 받고 싶은 우승 선물에 대한 질문에 "우승을 한 적이 없어 뭘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다. 구단에서 알아서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 구단주께서 큰 손이다. 선수들은 믿고 있다"고 재치있는 입담을 뽐냈다.

김학민도 지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이 비행기가 있다는 것이다"며 "회장님께서 가족들 데리고 하와이 보내주신다고 했다.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보였다.

감독님이 우승 달성 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하는 시간에서도 이들의 센스는 빛났다.

전광인은 "감독님이 상의 탈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몸이 좋으시다. 혼자 보기 아깝다.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이에 신영철 감독은 "지금은 많이 망가졌다"며 잠시 쑥스러워했지만 "우승을 한다면 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김학민은 "감독님 연세가 많으시다"고 운을 뗀 뒤 "선수들 앞에서 멋지게 춤을 춰 주셨으면 좋겠다. 웃음도 함께"라고 말했다.

이에 박기원 감독은 "두 개를 한꺼번에 하기는 힘들 것 같다. 클럽에 가본지도 40년이나 흘렀다"고 손사레를 쳤지만 이내 "선수들이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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