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FC서울, 안방서 W.시드니에 2-3 '충격패'.. '윤일록 2골 분전'

FC서울(대한민국)이 안방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에게 무릎을 꿇었다. 3전 전패로 충격의 수렁에 빠진 FC서울이다.

FC서울은 1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웨스턴 시드니(호주)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번 패배로 FC서울은 조별 예선 3전 전패를 당했다. FC서울은 지난달 21일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28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원정 경기서도 2-5로 패했다. 반면 웨스턴 시드니는 2패 끝에 FC서울을 상대로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FC서울은 4-3-3 포메이션으로 웨스턴 시드니(이하 W.시드니)를 맞이했다. 유현 골키퍼 위쪽에 왼쪽부터 김치우-오스마르-김동우-신광훈이 포백을 섰다. 주세종을 중심으로 이석현과 고요한이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 데얀을 중심으로 윤일록이 왼쪽, 이상호가 오른쪽 공격을 각각 맡았다.

이에 맞서 W.시드니는 스콧과 소티리오를 중심으로 니콜스, 바쿠스, 안토니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헤밀과 아스프로포타미티스, 콜, 클리스비, 보르다가 수비진을 구축한 가운데, 골키퍼 장갑은 잔제토비치가 꼈다.

경기 초반 소소한 미드필더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FC서울이 먼저 상대의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2분 오른쪽에서 낮게 넘어온 크로스를 데얀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계속해서 기세를 올리던 FC서울이 단 한 방의 공격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24분 안토니스가 중앙 지역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오프사이트 트랩을 뚫은 라츨란 존 스콧이 침착하게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0-1).

실점을 허용한 뒤 FC서울은 전열을 재정비해 반격을 도모했다. 하지만 공격 속도를 쉽사리 높이지 못했다. 오히려 웨스턴 시드니의 전방 압박에 중원으로 볼을 집어넣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전반 25분에는 데얀의 슈팅이 또 한 번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FC서울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26분에는 데얀, 전반 34분에는 윤일록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각각 넘어갔다. 전반 37분에는 오른쪽에서 짧게 넘어온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고요한이 오른발을 갖다 댔으나 골문 오른쪽을 벗어났다.

상대의 골문을 끝내 못 연 FC서울은 전반 39분 위기를 맞이했다. FC서울의 오른쪽 진영. 클라스비가 크로스를 올렸는데, 신광훈이 이를 저지하려다가 동시에 팔을 뻗었다. 공이 팔에 닿았다.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이어 키커로 나선 테리 안토니스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다(2-0).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친 FC서울은 후반 시작 4분 만에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왼쪽서 올라온 크로스가 다행히 상대 공격수의 발에 닿지 않은 채 그대로 흘러갔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15분 이상호 대신 마우링요를 교체로 넣었다. FC서울의 첫 번째 교체 카드였다.

그러나 오히려 FC사울이 세 번째 골을 내줬다. 후반 18분 W.시드니의 역습 상황. 소티리오가 골키퍼와의 1:1 기회서 침착하게 로빙 슈팅을 성공시켰다(3-0).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침묵에 빠진 순간. FC서울은 실점 3분 만인 후반 21분 곧바로 골을 넣으며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후반 21분 윤일록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통렬한 오른발 강슛을 성공시켰다(1-3). 이제 점수는 두 점 차.

그리고 또 한 번 윤일록의 발이 번뜩였다. 후반 27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2-3 맹추격. 점수는 이제 한 점 차. 그러나 더 이상의 골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지난 뒤 경기는 서울의 2-3 패배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