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남성, 훔친 택배 트럭으로 동의대 여대생 7명 덮쳐

심혜진 기자  |  2017.03.15 20:26
15일 오전 동의대학교 자연과학대 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이 갑자기 덮친 택배트럭에 치었다./사진=뉴스1



전통시장에 서있던 택배 트럭을 훔쳐타고 운전하다 셔틀버스를 기다리던 여대생 7명을 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구모씨(60)는 15일 오전 10시 50분께 부산 부전시장에 있는 한 약국 앞에서 시동이 걸린 채 정차 중이던 1톤 택배트럭을 훔쳐타고 도주했다.

구씨는 택배트럭을 몰고 동의대학교로 올라가다 이날 오전 10시 59분께 자연과학대 앞 원형교차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학생을 들이받아 여대생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여대생 허모씨(21)가 트럭 밑에 깔렸다가 구조됐으나 다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차에 치인 김모양(19)이 머리를 다쳤고 한모양(19)도 넘어지면서 발목을 다치는 등 모두 여대생 7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구씨는 경찰에서 "동의대 건설현장에서 철거공사를 진행했는데 아직도 남은 대금을 받지못해 소송 중이다"며 "이 때문에 화가 나서 직원들을 차로 치려고 몰고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병력을 확인 중이다.

경찰은 구씨를 상대로 음주측정도 했으나 혈중알코올 농도 수치는 정상이었다.

동의대 관계자는 "약 9년전 건물 철거공사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구씨와 소송을 벌인 적도 없고 돈은 모두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진위여부는 경찰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구씨와 동의대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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