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손현주가 '스릴러 킹'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스크린에서도 신뢰받는 배우가 된 데 대해 "악착같이 살아와서 그렇다"며 겸손해 했다.
손현주는 16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91년 KBS 공채탤런트로 브라운관에 진출한 손현주는 브라운관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친근한 이미지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손현주는 2012년 드라마 '추격자 THE CHASER'를 통해 S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첫 주연을 맡은 영화 '숨바꼭질'로 무려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크린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뒤이어 '악의 연대기', '더 폰'을 연이어 선보이며 이른바 '손현주 표 영화'라는 브랜드를 구축해 왔다.
그런 그가 2년 만에 선보이는 주연작 '보통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온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스릴러 영화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스릴러 킹'이란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1987년의 혼란한 시대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휴먼 드라마 '보통사람'으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 장르를 선보였다.
손현주는 이에 대해 "스크린에서 큰 역할로 자리를 얻었던 게 먼 세월이 아니다. '펀치 레이디'라고 망한 영화도 있었고, '이대로 죽을 수 없다',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등.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큰 역을 맡은 처음이다. '숨바꼭질', '악의 연대기', '더 폰', 그리고 '보통사람'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손현주는 "먼 세월이 아니다. (2주만 지켜보고 잘릴 수도 있어서 '2주'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2주짜리가 지금까지 잘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악착같이 살아와서 그렇다. 이쪽에 있는 사람들이 연극 하다가 방송, 영화하는 사람이 많다. 그 사람들 면면을 보면 악착같이 살아서 그렇다. 함께한 김상호씨? 악착같이 살았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손현주는 "지금 연기하며 남아있는 사람들이 풍족하게 살았다면 그 자리까지 오지 못했을 수 있다"며 "저도 잘리지 않기 위해서는 죽기 살기로 할 수밖에 없었다.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한 신 한 신 한 컷 한 컷을 만들었던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강조했다.
"처음부터 악착같이 했는데 앞으로라도 변하겠습니까. 죽을 힘을 다해서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할 겁니다. 죽을 힘을 다해도 이 모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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