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사연의 '3루수' 변신.. 내야 전체가 두터워진다

대전=김동영 기자  |  2017.03.20 06:05
kt wiz의 새로운 3루수 김사연. /사진=kt wiz 제공



kt wiz의 외야수 김사연(29)이 2017년 시즌 변신을 꾀한다.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꾼다. 호평이 나오고 있다. 본인도 잘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통해 kt의 내야진이 두터워지는 효과가 나온다.

한화-넥센을 거쳐 kt에 입단한 김사연은 2015년부터 1군에서 뛰고 있다. 첫해 72경기에서 타율 0.254, 7홈런 27타점을 올렸다. 2016년에는 부상으로 인해 2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래도 kt에 없어서는 안 될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2017년 시즌에는 포지션 변경이라는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2015~2016년 2년간 김사연은 외야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3루수로 뛰고 있다. 5경기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3루 수비는 순조롭게 적응중이다.

이에 대해 김사연은 "간절함이 수비를 잘하게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기술적인 부분보다 심리적인 부분인 것 같다"라고 더했다.

구체적으로는 "지난 4~5년 동안 외야를 봤는데, 외야는 내야보다 급할 것이 상대적으로 없다. 생각할 시간이 많았고, 여유가 생겼다. 이것이 내야로 와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3루수로 옮긴 것이 지금까지는 호재다. 하지만 아직 모른다. 아직은 내옷을 입은 것 같지는 않고, 마냥 편한 것은 아니다. 공이 나에게 오는 것이 가장 두렵다"라고 말했다. 적응중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예전에 2루도 봤고, 1루도 봤다. 어릴 때는 유격수로도 뛰었다. 감독님께서 3루수로 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셨다. 잘해서 보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각오를 다졌다.

kt wiz의 내야 유틸리티 요원 정현. /사진=kt wiz 제공


김용국 수비코치도 김사연의 수비에 대해 호평을 더했다. 김용국 코치는 "김사연이 3루에서 생각보다 괜찮다. 동료들도 잘한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되겠나?' 싶었다. 의외로 여유가 있다. 별일 없으면 3루수로 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5경기를 했는데, 이렇게만 하면 좋을 것이다. 김사연이 기본기가 조금은 떨어지는 면이 있어도, 나름대로 하는 것이 또 있다. 안정감이 있다"라고 짚었다.

전날 수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날 kt는 3회말 무사 1,2루 상황에서 런다운 플레이를 통해 한 번에 투아웃을 만들어낸 바 있다. 핵심은 김사연이었다.

김용국 코치는 "3루수 김사연이 잘 한 것이다. 2-3루 사이에서 런다운을 몰고 갈 때, 1루 주자가 2루로 뛰는 것을 3루수가 봐야 한다. 2루 주자만 보다가 1루 주자의 움직임을 못 보는 경우도 많다. 순간 판단이다. 김사연이 잘 본 것이다. 그게 3루수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우익수를 보던 김사연이 3루수로 오면서 내야진 전체의 깊이가 깊어지는 효과가 있다.

김용국 코치는 "우리가 내야에 유틸리티 요원이 3명이 있다. 김연훈과 심우준, 정현이다. 1루수 모넬-2루수 박경수-3루수 김사연-유격수 박기혁로 간다고 봤을 때, 이들이 뒤를 봐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연훈은 안정감이 있고, 파워도 갖췄다. 정현은 기본기가 좋고, 어깨가 강하다. 장기적 경험을 쌓으면 가장 좋아질 것 같다. 심우준은 유격수 박기혁 백업이다"라고 더했다. 쓰임새가 다양한 선수들이라는 의미다.

이대로만 된다면 kt는 2017년 시즌 내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핵심은 김사연의 3루 안착이다. 일단 시범경기에서는 잘 진행되고 있다. kt의 2017년 시즌을 보는 또 하나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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