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사이먼 거머쥔 KGC의 우승 향한 질주

김지현 기자  |  2017.03.21 06:05
사이먼(가운데)이 오세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BL



안양 KGC 데이비드 사이먼이 복덩이였다. 다재다능한 센터 사이먼을 손에 쥔 KGC는 창단 처음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고 있다.

사이먼은 올 시즌 평균 34분을 소화하면서 23점 9.8리바운드 1.8어시스트 1.4스틸 2.2블록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서울 SK에서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모습은 사라졌다.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를 누비면서 KGC 공·수의 핵으로 맹활약 중이다.

사이먼은 시즌을 앞두고 진행된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실질적 5순위로 KGC에 지명됐다. 앞서 크리스 다니엘스(kt), 테리코 화이트(SK), 마이클 이페브라(LG), 제임스 켈리(전자랜드)가 지명된 후에 KGC의 부름을 받은 것이다. 203cm의 큰 신장을 자랑하면서 민첩한 움직임을 갖춘 사이먼이지만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활약으로 저평가된 것이 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사이먼은 자신에게 최적화된 KGC의 유니폼을 입고 1순위를 능가하는 맹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사이먼은 시즌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특히 토종 센터 오세근과의 호흡이 돋보였다. 오세근은 사이먼과 트윈타워를 구축하면서 KGC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오세근이 골밑에서 버텨주자 사이먼은 밖으로 나와 정확한 중거리슛을 던질 수 있었다. 골밑 부담을 덜어낸 사이먼의 슛은 정확했고 상대는 사이먼의 강력한 포스트업 공격과 슛을 모두 막아야 되는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사이먼으로 인해 골밑이 견고해지자 외곽도 풀렸다. 이정현은 올 시즌 평균 15.5점을 기록하면서 커리어하이를 마크 중이다. 이정현에게 몰리는 수비가 골밑으로 분산되면서 외곽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넓어진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팀 동료들과 호흡이 맞아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사이먼은 외곽에서 오픈 찬스 기회를 많이 잡게 됐다. 그러자 사이먼은 숨겨왔던 3점슛 능력을 보여줬다. 득점원이 많은 KGC기 때문에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김승기 감독은 "사이먼이 3점슛이 좋다. 키가 큰 선수라고 해서 좋은 좋은데 안 던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사이먼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사이먼은 3점슛 성공률 38.5%를 기록하며 고감도 슛 능력을 뽐낸다.

KGC는 사이먼이라는 조각을 얻으면서 전 시즌보다 한층 강력한 조직력을 내뿜는다. 3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2승을 추가하면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사이먼을 손에 쥔 KGC의 질주가 매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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