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플러스]'피고인' 지성X엄기준, 빛나는 열연..떠나보내기 아쉽다

한아름 기자  |  2017.03.21 07:00
/사진=SBS '피고인' 방송화면 캡처


배우 지성과 엄기준이 마지막까지 눈에 띄는 열연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에서는 박정우(지성 분)가 고군분투 끝에 차민호(엄기준 분)를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정우는 "차민호.. 당신을 차민호 살인, 이성규(김민석 분) 살인교사, 윤지수 살인혐의!!"라고 소리치며 "당신을 체포합니다"라고 선언했다. 박정우는 아내 윤지수의 이름을 언급하며, 눈에 눈물이 맺히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차민호는 나연희(엄현경 분)에게 외면 당한 이후 시련 당한 눈빛을 보이며, 악인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짠내 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픈 눈빛도 잠시, 차민호는 박정우를 향해 "차민호는 죽었다"고 외치며 소름 끼치는 열연을 펼쳤다.

그간 박정우를 연기하는 지성은 숨 가쁜 전개에서도 섬세한 내면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끝을 모르는 지성의 매력 연기 덕에 시청자들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지성은 극 중 딸을 찾기 위해 숱한 밤을 지새우며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지성이 극의 전개에서 중심을 지켰다면, 차민호 역할을 맡은 엄기준은 극에서 촉매제 역할을 묵직하게 해냈다. 엄기준은 소름 끼치는 열연부터 때로는 아버지에게 상처받은 아들의 내면 연기를 선보이며, 입체감을 더한 연기를 펼쳤다. 엄기준의 연기가 독하면 독해질수록 시청자들은 숨죽이고 극에 몰입했다.

지성과 엄기준의 활약 덕에 '피고인'은 높은 시청률과 함께 월화극 왕좌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왔다. '피고인'은 이제 종영까지 단 1회를 남기고 있는 상황. 쫄깃한 전개로 안방극장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던 '피고인'은 떠나지만 지성과 엄기준이 그려낸 케미와 열연은 두고두고 회자 될 것 같다. 후반부까지 열연을 펼치고 있는 지성과 엄기준이 마지막회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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