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인해 중국이 한국 연예 콘텐츠를 제재하고 있는 가운데 '미씽나인' 중국판 제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이후 실제로 중국과의 방송제작교류가 중단되거나 미뤄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중국에서 한류 배우들의 하차, 행사 취소 등의 소식이 지속적으로 전해지며, 일명 '한한령’(限韓令·중국 내 한류 금지령)까지 진행 중인 상황. '한한령'의 여파로 연예기획사들의 주가까지 하락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업계 안팎의 관계자들의 한숨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이미 한한령으로 인해 업계 전체에 타격이 크다. 심증은 가득한데 물증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하며, 중국에서 냉각된 한류분위기와 함께 사드보복설을 주장했다.
그런 상황에서 '미씽나인' 중국판이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기쁘게 들린다. 동시에 '미씽나인'이 정주행 할 수 있게 되길 응원하는 분위기다.
'미씽나인'은 기획 당시 중국 촬영이 계획돼 있었다. 비행기 추락 후 표류하게 되는 곳이 무인도가 아닌 중국이었다. 중국을 오가며 화려한 재난 드라마라는 큰 그림을 그렸던 '미씽나인'은 일명 '한한령'의 여파로 계획이 수정되면서 촬영지도 제주도로 변경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기획 당시 "중국과의 더 큰 스케일로의 협업이 무산되면서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미씽나인' 관계자는 "중국과의 협업이 무산되면서 이 때문에 스토리와 출연 배우들의 변화가 있었다"라면서 "상황이 더 예민해진 만큼, 위험 부담 없이 국내 촬영을 한 게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본다"는 입장을 전했었다.
'한한령'의 여파로 제작이 무산된 줄 알았던 '미씽나인' 중국판이 제작 중이란 소식에 업계 안팎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다행히도 '미씽나인' 중국판은 현재까진 어떤 제재 없이 진행 중인 듯 보인다. 방송계에 따르면 '미씽나인' 중국판은 한국에서 방송된 미스터리물이 아닌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제작 중이다. 중국 배우투입을 비롯한 출연진 변동 소식에서 중국인의 입맛에 맞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취지가 읽힌다.
'미씽나인' 중국판이 순조롭게 제작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작 이후의 상황은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미씽나인'이 '사드보복설'이란 단어를 지워낼 수 있을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 '사드 보복설'이 소문에 불과하다는 일각의 주장처럼 '미씽나인'이 중국에서 냉각된 한류분위기의 흐름을 바꿔놓을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시선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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