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씽나인' 최태준 "MBC의 아들? tvN 딸도 되고파"(인터뷰②)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최태호 역 최태준 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7.03.22 08:32
배우 최태준/사진=이기범 기자


(인터뷰①)에서 계속

배우 최태준(26)은 '옥중화'를 시작으로 '우리 결혼했어요', '미씽나인'까지 MBC 프로그램에 연거푸 출연했다. MBC 아들이 될 법도 하다는 말에 최태준은 어떤 방송국의 자식도 되고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저는 어느 곳이든 아들이 되고 싶어요. 아들 말고 딸도 될 수 있어요. MBC는 아들 하고 tvN은 딸 하고 SBS에선 손자 하고 KBS에서는 손녀 하면 되지 않을까요. (웃음)"

최태준은 최근 MBC 예능 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했지만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 막내 MC로서 예능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안녕하세요'는 사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듣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으로 최태준에게 듣는 법을 알려줬다.

"너무 재밌게 하고 있어요. 형들이 잘해주시고 (정)찬우 형이 챙겨주세요. '안녕하세요'는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사연자분들이 평소 일상이 바쁘신데 사연 접수하고 오신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만큼 고민의 크기가 크게 느껴져요. 27살밖에 안 된 제가 그분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에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지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남 얘기를 귀 기울여 듣게 되고 공부를 하고 싶어졌어요. 같이 앉아계신 대한민국 최고 MC분들이 조언해주실 때 제 고민들이 해결되는 경우도 있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배우 최태준/사진=이기범 기자


드라마와 예능 두 분야 모두 잡은 최태준은 차기작을 빨리 만나길 바랐다. '미씽나인'에서 못했던 코믹 연기도, 남자 배우라면 한 번쯤 꿈꾸는 누아르도 최태준의 눈을 빛나게 했다.

"다음 작품이 빨리 있으면 좋겠어요. '미씽나인'에서 제가 안 나오면 말랑말랑한데 저만 나오면 무거웠어요. (정)경호, (오)정세, (김)상호, (태)항호 형처럼 유연하게 재밌게 코믹하게 잘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저도 많이 보기도 했으니까 본받아서 재밌게 했으면 좋겠어요. 또 남자니까 누아르같이 '비열한 거리'나 '신세계'나 형님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미씽나인'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은 최태준은 여전히 쉬지 않고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라고 말했다. '미씽나인'을 통해 재발견된 최태준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릴 듯하다.

"기회가 오면 쉬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은 건 같은 마음이에요. 쉬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작품을 하면서 재밌고 좋은 분들과 함께 하는 게 즐거워요. 뭔가 이번에는 너무 행복했어요. 제가 작품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주목받은 적이 없었어요. 크게 주목받은 건 아니었지만 감사했어요. 요새가 행복해요. 정말 좋은 배우분들이랑 힘들지 않게 재밌게 촬영했는데 좋게 봐주시니까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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