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고군분투' 캡틴 기성용 "이렇게 해선 월드컵 못 나간다"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2017.03.24 00:09


'주장' 기성용이 중국전에서 패한 뒤 고개를 숙이며 자책했다. "이렇게 해서는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면서 본인 그리고 동료들을 다그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FIFA 랭킹 86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점을 유지했다. 우즈벡이 시리아에 0-1로 패하면서 2위 자리는 지켰다. 반면 중국은 최종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 뒤 7년 만에 패한 것.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8승12무2패가 됐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기성용은 제 몫을 다했다. 후반 초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뭐라 이야기해야 할 지 모를 정도로 많이 실망스럽다. 경기 전에는 진다는 생각을 절대 안 했다. 뭐부터 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주장으로서 화도 내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잘 안 됐던 것 같다. 시리아전이 남아 있다.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려웠던 상황에 대해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다는 것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 경기 전에도 많이 이야기했는데, 조그마한 부분이 안일함으로 이어지면서 실점했다. 이후 여러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을 못 지었다. 우리가 많이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사실 중국이 잘했다기 보다는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고 생각한다. 대표 선수라면 경기장에서 결과를 내고 보여줘야 하는데, 최종예선 들어와 그런 게 전혀 안 되고 있다"고 자책했다. 이어 원정 무득점에 대해 "원정에서 여러 가지 환경이나 다른 게 부족했다고 이야기하는 건 핑계인 것 같다. 충분히 대응하지 못한 것이다. 원정 3경기서 승리도 못하고 골도 없는데,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은 남은 경기에 대해 "월드컵에 가기 위해 승점을 쌓는 게 중요하다. 계속 같은 경기를 반복하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월드컵에 나갈 수 없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나왔다는 것을 핑계를 댄다는 건 대표 선수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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