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샤 on Air] '끝내' 극복하지 못한 손흥민 공백 '참사'

창샤(중국)=김우종 기자  |  2017.03.23 22:33


손흥민의 공백이 절실히 느껴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23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중국 창샤에 위치한 허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 대표팀(FIFA 랭킹 86위)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3승1무2패로 승점 10점을 유지한 채 2위 수성이 위태롭게 됐다. 한국은 우즈벡-시리아전 결과에 따라 3위까지 내려앉을 수도 있다. 반면 중국은 최종예선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며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이 중국에 패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0년 2월 일본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중국에 0-3으로 패한 뒤 7년 만에 패한 것. 이로써 한국과 중국의 역대 전적은 18승12무2패가 됐다.

대표팀 최고의 에이스인 손흥민이 빠진 게 뼈아팠다. 손흥민이 결장하는 대표팀을 두고 걱정이 많았다. 이번 중국전에서 손흥민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지난해 10월 11일 이란전 그리고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과전에서 각각 경고를 받았다.

어차피 이번 중국전에 뛸 수 없었지만 손흥민은 열의를 불태웠다. 리그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중국에 합류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저 그냥 서울에 있어도 되는 것 아닌가요"라고 농담을 던졌다고 했다.

훈련장에서도 손흥민은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자처했다.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훈련에 꾸준히 참여했다. 회복 훈련은 물론 전술 훈련까지 참여하며 열의를 불태웠다. 또 훈련 내내 밝은 모습으로 그라운드 분위기를 띄웠다.

기성용은 창샤에 도착한 뒤 "손흥민은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선수인데 결장하게 돼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손)흥민이 대신 들어가는 다른 선수들은 책임감이 있을 거다.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헤쳐 나가야 하는 게 대표팀 발전을 위해 맞는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경기 전 "손흥민이 경고를 받아 결장하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11명 외 또 다른 선수들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우리와 계속 함께하고 있으며, 내일 경기 후 우리와 웃으면서 함께 경기장을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않게 됐다. 충격적인 한국의 0-1 패배. 손흥민도 대표팀도 모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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