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태극기집회 .. 박근혜 구속하라 vs 탄핵 무효

김동영 기자  |  2017.03.25 21:25
25일 촛불집회 장면.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 이후 처음 맞는 주말인 25일, 서울 도심에서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뉴스1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촛불집회를 주관해온 박근혜정권 퇴진비상행동(이하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촛불은 멈추지 않는다' 21차 범국민행동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퇴진행동은 "1라운드 탄핵 인용으로 승리한 촛불이 남은 과제 해결을 위해 끝나지 않고 계속됨을 보여줄 것이다.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사드배치 철회 등 박근혜 정권 정책과 적폐 청산, 우병우와 재벌총수 등 공범자 처벌을 요구하는 장이 될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실'을 운운하며 탄핵 민심과 촛불 민심을 거부하며 은폐를 시도하는 박근혜를 구속하라. 아울러 박근혜 없는 박근혜 체제의 수장인 황교안 권한대행도 퇴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1073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와 관련해 세월호를 무사히 인양해 미수습자를 수색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세월호 참사에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2반 남지현양의 언니 서현씨는 "박근혜가 내려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1073일 만에 세월호가 올라왔다. 모두 촛불의 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씨는 "미수습자들이 가족 품에 돌아오는 것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더이상 정부가 세월호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선체조사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함께 지켜봐 달라"고 더했다.

미수습자 조은화 양의 어머니 이금희씨도 이날 오전 진도 팽목항에서 찍은 영상을 통해 "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는지 밝혀지고 세월호 같은 사건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 내 가족이 거기 있으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촛불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의식을 잃다 끝내 숨진 고(故) 백남기씨에 대한 추모도 이어졌다.

백씨의 딸 도라지씨(36)는 "살인 경찰들은 아직도 기소되지 않고 있지만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고 죄지은 자들이 죗값을 치르는 그 날이 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과 세월호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뜻을 담아 소등 퍼포먼스를 진행한 뒤, 다음 달 15일 세월호 참사 3주기를 맞아 광화문 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힐 것을 다짐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탄핵무효'와 '헌재해산' 등을 외치는 태극기집회도 개최됐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이날 대한문 앞에서 '제3차 전국민 태극기집회'를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검찰 조사를 받은 후 첫 집회이자 탄핵 후 세 번째 집회다. 국민저항본부는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이들은 "1차전 패배에도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 대통령님이 당당하고 의연하셨던 것처럼 우리 태극 물결의 기세도 조금도 꺾이지 않았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의 의지와 열정을 한곳으로 모아 승리의 고지를 향해 함께 힘차게 나아가는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은 "국민저항본부 불법탄핵진상규명위원회에서 불법탄핵 조사에 대한 백서가 곧 발간된다. 그 백서에는 누가 고영태와 협작을 했는지, 누가 거짓말을 했는지 등이 드러날 것이다"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검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구속한다, 만다 하고 있는데 구속이 되면 우리 우파는 전면 투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 제일 앞에 조원진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21시간의 검찰수사를 받고 힘들어하시면서도 당당하고 떳떳한 모습을 보였다. 그것이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집회 후 대한문에서 퇴계로 입구, 명동역 등을 거쳐 다시 대한문으로 복귀하는 행진을 진행한 뒤 2부 집회를 이어간 끝에 이날 오후 7시 55분쯤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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