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캐리 피셔-데비 레이놀즈, 축제같은 합동추모식

김현록 기자  |  2017.03.26 15:50
/AFPBBNews=뉴스1


하루 차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배우 모녀 캐리 피셔-데비 레이놀즈의 합동 추모식이 약 6개월 만에 열렸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LA 포레스트 론 기념 공원묘지에서는 캐리 피셔와 데비 레이놀즈의 합동 추모식이 열렸다.

무대에 오른 고 데비 레이놀스의 아들이자 캐리 피셔의 오빠 토드 피셔는 지난해 12월 캐리 패서가 심장마비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한 다음 날 어머니 데비 레이놀스가 숨진 일을 회상했다. 그는 "그녀는 '내 딸의 장례식엔 절대 가지 않을 테야"라고 수없이 말했죠. 그리고 또 이야기하길 '내 장례식 계획을 바꿔야겠어. 캐리와 함께 묻히고 싶어'라고 했죠. 바로 그 다음날 그녀가 우리 겪을 떠날 줄은 몰랐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고인의 뜻을 따른 것이라며 "오늘의 자리는 추모식이 아닌 쇼"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추모식은 엄숙한 가운데 눈물짓는 자리가 아니라 고인들을 기억하는 지인들이 함께하는 추모의 축제처럼 진행됐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마스코트 R2D2가 카메오로 무대에 올랐고, 토드 피셔가 몰래 온 손님을 끌어안고 추모식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게이 남성합창단과 바이올리니스트, 댄서들의 공연도 펼쳐졌다. 캐리 피셔와 '블루스 브러더스'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한때 약혼한 사이이기도 했던 댄 애크로이드조차 추모사로 관객들을 웃겼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레아 공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고 캐리 피셔는 지난해 12월 영국 런던에서 미국 LA로 향하던 비행기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4일 만에 숨을 거뒀다. 그 다음날에는 고 캐리 피셔의 어머니이자 뮤지컬영화의 고전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에서 진 켈리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사랑받은 원로 배우 데비 레이놀즈가 충격으로 사망해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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