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미디어데이] "약점 다 안다" 양상문 vs "10년전 이야기" 이대호, 불꽃 신경전

용산=한동훈 기자  |  2017.03.27 15:59
롯데 이대호.



왕년의 사제지간이었던 LG 양상문 감독과 롯데 주장 이대호가 미디어데이서 불꽃 신경전을 펼쳤다.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펜페스트가 27일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렸다.

31일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주장, 대표선수 1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두산 김재호와 양의지, NC 손시헌 임창민, 넥센 서건창 신재영, LG 류제국 차우찬, KIA 김주찬 양현종, SK 박정권 박희수, 한화 이용규 이태양, 롯데 이대호 박세웅, 삼성 김상수 구자욱, kt 박경수 주권이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팬들이 선수, 감독에게 직접 질문하는 코너에서 양 감독과 이대호가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LG 여성팬이 양 감독에게 이대호의 공략법을 물었다. 양 감독은 "이대호의 장단점을 훤히 꿰뚫고 있다. 경기 전날 선발투수는 물론 그날 나갈 투수들에게 이대호의 약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하겠다"며 엄포를 놓았다.

이어 이대호를 향해 "잠실 LG전 성적이 좋더라. 외국 나가 있는 사이 분위기 많이 바뀌었다. 다른 팀하고 할 때 많이 쳐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도 이에 질세라 "언제쩍 이야긴지 모르겠다. 벌써 10년이 지났다. 약점이 있다고 해도 투수들이 그곳에 던질 수 있느냐가 문제 아닌가. 경기는 해보면 알 것"이라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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