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기성용 "좋지도 않지만 최악도 아냐.. 꼭 반등할 것" (일문일답)

파주=김우종 기자  |  2017.03.27 15:58
27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성용.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28,스완지시티)이 시리아전을 앞두고 결의에 찬 각오를 밝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0위)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만 하킴 감독이 이끄는 시리아 대표팀(FIFA랭킹 9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7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최근 위기에 빠져 있다. 3승1무2패를 기록, 승점 10점을 유지한 채 2위를 지키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점,3승3패)과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23일 중국 창샤에서 열린 중국과의 A조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반면 시리아는 23일 경기서 우즈베키스탄에 1-0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시리아는 2승2무2패(승점 8점)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공식기자회견이 열렸다. 다음은 기성용과의 일문일답.


- 시리아전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 사실 선수들이 당연히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 잘 알고 있다. 별도로 제가 선수들한테 얘기할 부분은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지금 상황에선 선수들도 부담을 가질 것이다. 또 누구는 더 많은 부담을 가질 것이다.

중요한 건 여기 온 선수들은 대한민국서 축구를 가장 잘하는 선수들을 모아놓은 곳이다. 그 정도라면 위기 상황이나 부담감 속에서 자기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본다.

그게 잘 안 될 때에는 팀 전체에 어려움이 당연히 올 수밖에 없다. 이 위기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큰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홈에서 충분히 시리아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본다. 주장으로서 준비도 많이 했다. 백번 얘기를 해도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중국전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거라고 믿고 있다.

- 중국전 이후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 사실 저도 사람이라 경기 결과가 안 좋을 때나, 큰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에는 당연히 침체될 수밖에 없다. 어떻게 빨리 좋은 분위기로 바꾸느냐도 강팀이 돼야 할 과정 중 하나라고 본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고 단체로 서로 힘을 합해서 하는 종목이다. 서로 개인적으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더 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물론 실망스럽고 만족할 만한 부분이 없을 때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선 자기 자신이 잘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주장으로서 미팅을 통해 얘기를 많이 했다.

감독님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여러 가지 좋은 말씀을 해주셨다. 분위기는 그때보다는 많이 밝아졌다. 내일 경기에 대한 기대도 하고 있다. 그때보다 좋고 편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 지금 대표팀에서 선수들한테 부족한 게 있다면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최악은 아니라고 본다. 다행히 우즈벡이 지난 경기서 패했다. 이 경기를 이기면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는 반등의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6경기를 생각했을 때, 첫 번째로 원정에 가서 경기력이 안 좋은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정 경기에 가서 분위기, 또 상대가 강하게 나올 때 선수들이 거기에 대한 부담이 큰 건지, 준비가 부족한 건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로 조그마한 실수들, 예를 들어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기가 막히게 골을 넣기 보다는 저희가 틈을 주고, 안일함 때문에 실점을 하는 경기가 많았다. 그런 건 실력이 떨어진다기보다는 부담이 된 걸 수도 있고 집중력이 떨어져서 자꾸 상대방에게 작은 기회를 주는 게 아닌가 본다. 그건 충분히 선수들이 하루 아침에라도 이 경기에 대한 간절함이나 집중력 등이 보완이 된다면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4경기밖에 안 남았다. 계속 문제점이 나타나면 월드컵 가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내일부터 줄여나간다면 충분히 홈에선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에 충분히 좋은 경기 할 수 있을 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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