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원룸 30대女 살해·방화 용의자 남녀 서울서 검거

김우종 기자  |  2017.03.27 23:20
경찰. /사진=뉴스1



경기 시흥시의 한 원룸에서 3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까지 지른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시흥경찰서는 27일 "살인 및 방화 등 혐의로 A씨(38·여)와 B씨(48)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긴급 체포해 시흥경찰서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와 B씨는 최근 시흥시 정왕동에서 C씨(38·여)를 흉기로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와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한 뒤 A씨와 B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이들을 검거했다. 둘은 경찰에 체포된 이후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지난 26일 집으로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국과수는 C씨의 부검 결과 사인은 과다 출혈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C씨의 목과 배 부위에 예리한 흉기에 의해 찔린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후 과다 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국과수의 설명이다. 기도 및 기관지 내에 그을음 등이 없는 것으로 봐 불이 나기 전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C씨와 안면이 있는 사이이며 B씨는 상관 관계가 없는 인물로 파악됐다. 압송 후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A씨와 B씨 모두 C씨와 가족관계 등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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