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도 부상' 삼성, 2017시즌 앞두고 제대로 '액땜'

김동영 기자  |  2017.03.29 06:05
지난 24일 두산전에서 타구에 맞은 뒤 교체된 레나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을 시작도 하기도 전에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외국인 투수 앤서니 레나도(28)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2016년의 악몽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레나도의 무사 복귀가 중요해졌다.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204cm-108kg의 좋은 체격을 지닌 우완 정통파 레나도는 삼성이 105만 달러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다. 2017년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이 기대됐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147km의 속구를 뿌렸다. 140km 중후반의 속구에 150km까지 던질 수 있다는 의미다. 큰 키를 이용해 내리꽂는 각도가 좋으며, 커브도 위력적이라는 평가다.

김한수 감독 역시 오키나와 전지훈련 당시 레나도를 두고 "속구 구위가 좋고, 커브도 좋다. 올 시즌 1선발로 보고 있다. 레나도가 잘해서 마운드게 안정됐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악재가 터졌다. 지난 24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선 레나도는 3회말 선두타자 류지혁의 타구에 오른 팔뚝을 맞았다. 당시 삼성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레나도를 교체했다.

문제는 팔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었다. 공을 피하는 과정에서 급하게 몸을 움직이면서 가래톳 부위에 부상을 입은 것이다. 가래톳은 일반적으로 부상을 입을 경우 회복에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다.

삼성 관계자는 "레나도가 가래톳을 다쳤다. 치료에만 4주가 걸린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최장 8주를 보고 있다. 최대 5월 하순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 큰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레나도는 27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병원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오는 4월 3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에서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다.

레나도가 건강히 돌아와 씽씽투를 펼쳐줘야 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으로서는 시즌을 시작도 해보기 전에 에이스를 잃은 모양새가 됐다. 일단 레나도가 빠진 자리에는 최충연(20)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140km 중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최충연은 장기적으로 삼성이 키워야 할 자원이다. 그렇더라도 레나도의 공백은 뼈아프다.

특히나 삼성은 지난 시즌은 외국인 선수의 부상으로 곤욕을 치렀다. 콜린 벨레스터가 팔꿈치 이상으로 퇴출됐고, 앨런 웹스터도 좋은 모습을 보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 아놀드 레온은 단 두 경기만 던지고 팀을 떠났고, 팬들 사이에서 '금기어'가 됐다. 외국인 타자 아롬 발디리스 역시 아킬레스건이 좋지 못해 퇴출됐다.

이에 삼성은 2017년 시즌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서 몸 상태에 극도로 신경을 썼다. 마우로 고메즈가 한국에서의 신체검사에 난색을 표하면서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레나도나 재크 페트릭, 다린 러프 모두 검진 결과 이상이 없었기에 계약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레나도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지난 시즌의 '외국인 선수 악몽'이 떠오르게 된다. 팬들도 이 점을 우려하고 있다.

결국 삼성으로서는 2017년 시즌을 앞두고 액땜을 한 셈 쳐야 하는 상황이다. 원래 아팠던 것이 아니라, 경기 도중 갑자기 당한 부상이기에 불운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남은 것은 '무사 복귀'다. 삼성도 이를 위해 레나도를 일본으로 보냈다. 건강히 돌아온다면 충분히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이 레나도다. 과연 레나도가 언제쯤 복귀해 삼성의 선발진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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