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사인회 돈 달라?'… 선수협 "메리트 부활 요청 사실 아냐"

김우종 기자  |  2017.03.29 05:52
선수협 측이 메리트 부활을 요구한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한국프로야구 선수협회가 "메리트 부활을 원했다"는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선수협은 2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 보도에서 나온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요구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특히 '메리트 부활 요청' 이라는 제목의 기사는 선수협 측에 확인도 하지 않고 나온 기사"라면서 "선수협은 지난 시즌 메리트 금지에 대해서 어떠한 반대도 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방침을 철저히 지켜왔다"고 전했다.

다음은 선수협의 전문.

일부 언론 보도에서 나온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요구는 사실이 아닙니다.

특히 '메리트 부활 요청'이란 제목의 기사는 선수협 측에 확인도 하지 않고 나온 기사입니다. 선수협은 작년 시즌 메리트 금지에 대해서 어떠한 반대도 하지 않았으며, 이러한 방침을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다만 작년부터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구단행사참여 등 선수들의 경기외적 부담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복지차원에서 선수들에 대한 수당이나 보상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하였으며 오늘부터 선수대표들이 구단과 협의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오히려 어제 선수협 이사회에서는 구단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는 경우 선수단 자체적으로 팬서비스 행사를 마련하기로도 결의를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확인도 없이 선수협의 의도와 다르게 마치 팬 사인회를 볼모로 메리트를 요구한 것으로 나간 기사는 선수협을 의도적으로 폄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메리트 제도도 지난 80년대부터 구단 간 경쟁으로 촉발되어 KBO도 방치하면서 작년까지 이어져 왔던 것으로 선수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받아낸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구단들은 메리트를 많이 줬다는 이유로 연봉인상을 하지 않는 등의 연봉협상방법으로 사용하고 이미 정해진 구단예산이나 내년도 예산을 메리트와 연봉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구단 입맛에 맞게 다루고 조삼모사식의 운영을 해왔습니다.

오히려 선수들은 구단들의 수단을 가리지 않는 성적지상주의 구조와 메리트제도의 희생자입니다.

이번 메리트 요청이라는 오보는 여전히 일부 구단관계자의 선수협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어 있고 구단들은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메리트 제도의 책임을 선수협에 뒤집어씌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구단들과 KBO는 스스로 공정한 룰을 만들고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선수복지제도와 규약개선에 힘써야 할 것이지 메리트 제도에 대한 책임을 선수협에 떠넘겨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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