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도 '할례' 성행.. FBI 수사 착수

박수진 기자  |  2017.03.29 13:35
/사진=폭스뉴스 사이트 캡처


미국에서도 '여성 할례(割禮)'가 이뤄지고 있어 FBI(연방조사국)가 수사에 나섰다.

미국 폭스 뉴스 27일자(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미국 내 시민 단체들은 "할례가 아프리카와 중동 국가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가정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역시 미국에서 50만명 이상의 여성이 이 시술을 받아왔다고 밝혔다.

이에 FBI는 여성 할례를 인권 침해로 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를 시술하거나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실제로 미국 연방 의회는 지난 2013년 '여성 할례 금지법'을 제정하고 소녀들에게 할례 시술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

불과 2주 전에도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에티오피아 남성 1명을 본국으로 추방했다. 이 남성은 지난 2006년 자신의 딸(2)에게 할례를 시술하다 체포됐다. 본국에서 이미 10년형을 마쳤지만 미국 행정부에 이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다.

할례란 성기 일부를 종교적인 이유로 절제하거나 절개하는 의례로, 옛날 세계 각지에서 행해졌다. 현재도 이슬람교도, 유대 교도를 비롯해 오스트레일리아, 아프리카 원주민의 대부분, 폴리네시아, 멜라네시아, 아메리카 원주민의 일부서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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