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자진 냉동 최민용, 진짜 이제 시작이더라

[문완식의 톡식]

문완식 기자  |  2017.03.29 17:28
배우 최민용 /사진=김휘선 기자


"한가지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쿨'함을 넘어 자신감이 느껴졌다.

'거침 없이 하이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배우 최민용(40)은 지난 2007년 드라마 '연애의 발견'을 끝으로 홀연히 사라졌다. 이런저런 소문이 무성했지만, 그렇게 그는 대중의 기억에서 희미해져 갔다.

'최민용'이란 이름 석 자가 연예계에서 잊힐 무렵, 그가 사라질 때처럼 또 홀연히 돌아왔다. 지난 10년 산속에서 보냈다고 농담 식으로 얘기하지만,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진 연예인의 속마음이 어땠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10년 만의 냉동 인간 생활을 끝내고 돌아온 그는, 녹슬지 않는 입담을 과시했고, 연이어 여러 예능의 고정 출연을 꿰찼다. 최민용이란 인물 자체가 워낙 독특한 캐릭터이기에 대중들에게 '신상효과'를 안기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신상효과'의 유효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대중의 기호는 TV 채널을 바꾸는 것만큼이나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기 때문이다. 최민용 역시 그런 '신상효과'의 사라짐, 곧 이미지 소모를 걱정하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애정 어린 걱정이랄까.

하지만 이 같은 걱정은, 최민용에 따르면 쓸 데 없는 걱정이다.

최민용은 29일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시간을 달리는 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아직 시작도 안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이미지 소모요? 왜 그런 질문을 하는지 의문스럽네요. 제가 열 일한다고 하는데 열 일까지는 아니에요. 10년 만에 복귀했는데 2월 한 달 동안 방송국마다 인사하러 돌아다닌 거예요. 뭐 많이 하는 것도 아니고 이 프로('시간을 달리는 남자')와 타 방송사 고정프로('우리 결혼했어요')만 집중해서 하고 있습니다. 열일 하는 이유는 따로 없어요. 시켜주셔서 하는 거죠."

"어떤 프로든지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많은 준비를 해서 대중들에게 여러 가지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자꾸 이미지 소모라고 하시는데, 이제 시작인데 그걸 벌써 걱정을 하시면 어떻게 하나요. 한 가지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질문은 짧았지만 대답은 길었다. 최민용은 웃거나 목소리를 높이거나 하지 않았다. 조곤조곤 최민용다운 태도와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 표정이 흐트러지지도 않았다.

최민용도 왜 걱정이 없을까.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방송 환경에서 10년 만에 돌아와 활동에 나선다는 것은 보통 용기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가 이처럼 오랜 공백에도 연착륙한 비결은 그의 말 속에 답이 들어가 있다. 그는 늘 "준비를 해서", "준비를 많이 하겠다"고 말한다. 툭툭 내뱉는 것 같지만 많은 준비에 따른 결과물들인 것. 단단히 각오를 하고, 또 준비를 했기에 그 스스로 자신감이 있고, 앞으로 보여줄 것도 많은 것이다.

"아직 시작도 안 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걱정 괜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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