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불참' 밥 딜런 노벨문학상 받는다 "4월 스웨덴行"

윤상근 기자  |  2017.03.30 10:17
/AFPBBNews=뉴스1


미국 팝 가수 밥 딜런이 결국 2016 노벨문학상 메달을 받기 위해 스웨덴으로 향한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영국 BBC 보도 등에 따르면 스웨덴 한림원은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밥 딜런이 이번 주말 한림원을 만난다. 밥 딜런은 이후 노벨문학상 공식 메달과 증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밥 딜런의 요구에 따라 일정은 비공개로 치러지며 언론 취재 역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신에 따르면 밥 딜런은 노벨상 수여에 따른 공개 강연도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한림원은 "이후 녹음된 노벨상 수락 강연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밥 딜런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공연이 예정돼있는 만큼 이 시기에 맞춰 메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지난해 10월 "훌륭한 미국 음악 전통과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이후 밥 딜런은 지난해 12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서 열린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밥 딜런은 지난 달 스웨덴 한림원에 "선약 때문에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밥 딜런의 노벨상 시상식 불참과 관련, 아지타 라지 스웨덴 주재 미국 대사가 대독한 연설문을 통해 자신의 수상과 관련한 논란 등에 대해 "셰익스피어가 '햄릿'을 쓸 때 생각한 것은 무대지, 자신의 작품이 문학인지 아닌지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도 세익스피어처럼 곡을 쓰며 이 노래는 어떤 뮤지션에게 맞을지, 이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게 맞는지, 조성이 적당한지 등을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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