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이 두산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첫 경기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올해는 선수들이 많이 모였다. 지난해에는 던질 투수가 없었다. 올해엔 4월에 던질 수 있는 확실한 선발진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2017 KBO리그 공식 개막전이다. 한화는 올 시즌 새롭게 영입한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세운다. 비야누에바는 메이저리그 통산 476경기에 등판, 998⅔이닝 동안 51승 55패 평균자책점 4.32를 마크했다. 이에 맞서 두산은 지난해 3관왕(다승·평균자책점·승률)에 빛나는 니퍼트를 선발로 앞세웠다.
김 감독은 이날 상대하는 두산에 대해 "KBO가 우리 팀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3년 동안 서울(2015 목동 vs 넥센, 2016 잠실 vs LG)서 경기를 했다"고 웃으면서 농담을 한 뒤 "두산은 막강 타선이다. 투수가 세세한 부분에서 어떻게 이어가느냐에 따라 승기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는 지난해와 달리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그 중에 확실한 원투 펀치로 '외인 듀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가 있다. 김성근 감독도 이 점에 대해 강조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던질 때마다 두 선수의 진가가 나올 것이다. 이게 한화의 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한화는 무릎 수술을 받았던 정근우가 개막 엔트리에 전격 합류했다. 김 감독은 "2루수를 볼 선수가 없다. 이성열과 하주석, 송광민은 결국 서울로 오지 못했다. 이들이 두산에 강했던 타자들인데…"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1루 자원이 너무 많다. 개막전에 3명이나 된다. 4,5월이라면 모를까"라고 덧붙였다.
한화는 지난 2년 간 개막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모두 역전패를 당했다. 불펜을 총동원했으나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출혈이 컸다. 김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개막전에서는 내용이 안 좋았다. 리드하고 있다가 역전패를 당했다. 확실한 투수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지난해와 다르다. 확실한 외국인 투수들이 있다.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 5점 내로 막고, 우리가 5점 이상을 내는 게 승부의 키라고 본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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