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정심 얻은 진해수, 기복 지우고 최고 믿을맨으로

고척=한동훈 기자  |  2017.04.03 06:05
LG 진해수.



이제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정상급 좌완 필승조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LG 트윈스 진해수는 2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리며 과거 기복이 심했던 이미지를 완전히 지웠다. 마운드에서의 평정심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진해수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개막 3연전에 개근하며 홀드 2개를 낚았다.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은 마음가짐이다. 스스로 쫓기지 않으면서 타자와의 승부도 여유로워졌다.

개막전에는 2-1로 근소하게 앞선 8회말 1사 후에 올라와 서건창, 이택근을 범타 처리했다. 1일 경기에서는 8-3으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 구원 등판해 대니 돈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2일에도 2-1로 쫓기던 6회말 2사 1, 2루에 올라와 채태인에게 삼진을 빼앗았다.

3연투였지만 첫 날 9구, 둘째 날 9구, 셋째 날 4구, 총 22구로 투구수도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서건창, 채태인 등 좌타자를 얼어붙게 만든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몸쪽 높은 코스에서 안쪽으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좌타자들은 움찔하며 그대로 당했다.

의외로 지난해와 비교해 기술적으로 달라진 점은 없다고 한다. 진해수는 지난 시즌 중반까지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후반기부터 확 달라졌다. 2016년 8월 27일 kt전부터 지난 2일 넥센전까지 22경기 16⅓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진해수는 "커브는 원래 던졌다"며 특별히 신무기를 장착한 것은 아니라며 웃었다. "작년 후반기부터 감이 잡혔다. 캠프 동안 변화를 시도해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좋았던 부분을 유지하기로 했다. 하던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이다. 지난해 후반기 감각을 계속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기술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이 달라졌다. 진해수는 "마음가짐이 지난해 초반이랑 완전히 다르다. 타이트한 상황을 자주 경험해보면서 익숙해졌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겼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아지면서 타자들과의 승부가 한결 편해졌다"고 돌아봤다.

개인적인 욕심도 딱히 없다. "그냥 팀이 3연승하는 데 도움이 돼 기분이 좋다. 스타트를 잘 끊은 것 같아 다행이다. 팀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기대가 되는 게 사실이다. 허프와 (임)정우만 오면 더 강해질 것 아닌가. 그때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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