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타선' KIA, 이제 '지지 않는다'는 멘탈까지 갖췄다

광주=김동영 기자  |  2017.04.07 06:05
6일 SK전 8회말 역전 결승타를 때린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SK 와이번스에 재역전 승리를 따내며 홈 개막 시리즈를 싹쓸이했다. 자칫 패할 수도 있었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역전을 허용해도 다시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뿐만이 아니다. 시즌 초반 계속 이런 모습이 나온다.

KIA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SK와의 홈 개막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8회말 집중력을 보인 타선의 힘을 통해 6-4의 승리를 따냈다.

이날 KIA는 5회까지 투타에서 SK에 우위를 보였다. 선발 임기영이 호투했고, 타선은 4회말 먼저 3점을 뽑으며 달아났다. 서동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주형의 2타점 적시타를 통해 3점을 만들어냈다. 3-0 리드.

6회부터 상황이 묘했다. 6회초 최정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1점을 내줬고, 7회초에는 한동민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3-2로 쫓겼다. 그리고 8회초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아 3-4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SK가 기세를 탈 수 있는 분위기. 하지만 KIA가 더 강했다. 8회말 곧바로 3점을 뽑아내며 다시 뒤집었다. 1사 2,3루에서 김선빈이 재역전 2타점 2루타를 날려 5-4가 됐고, 한승택이 적시타를 더하며 6-4로 간격을 벌렸다.

사실 KIA의 뒷심이 이날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31일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7회까지 2-1로 앞서다 8회초 나지완의 만루 홈런으로 단숨에 6-1로 앞섰다. 결과는 7-2의 넉넉한 승리였다.

1일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6회까지 2-0으로 근소하게 앞서 있었지만, 7회초 4점을 뽑아내며 6-0까지 달아났다. 8회초 1점을 더해 7-0까지 앞섰다. 9회말 대거 7실점하며 7-7 동점이 되기는 했지만, 연장 10회초 곧바로 2점을 뽑아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KIA는 추격을 허용해도, 역전을 허용해도 다시 리드를 뺏어오는 강력한 뒷심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6일 승리 후 김선빈은 "솔직히 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8회초 (최)정이 형에게 홈런을 맞았을 때도 '졌다'라는 생각이 크게 들지 않았다. 이길 것 같았다. 요즘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다. 그런 느낌이 많다"라고 말했다.

김선빈 뿐만이 아니다. 시즌 초반 4승 1패로 잘 나가고 있는 KIA 선수단이 전반적으로 받는 느낌이라고 봐야 한다.

올 시즌 KIA 타선은 최형우가 들어오면서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생겼고, 앞뒤에 배치되는 김주찬과 나지완이 동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하위타선에도 서동욱-김선빈-김주형 등이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저기에서 터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쳇말로 쉬어갈 곳이 없다. 이런 막강 타선이 '지지 않는다'는 멘탈까지 갖췄다. KIA가 초반 잘 나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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