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서 받은 케이크'… 女대표팀 이금민의 특별한 23번째 생일

평양 공동취재단   |  2017.04.07 12:31
한국여자축구대표 이금민이 지난 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AFC 여자축구 아시안컵 예선 인도와의 경기에서 골을 성공시킨 뒤 볼을 들고 골대를 나서고 있다. /사진=평양 사진공동취재단(뉴스1)



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금민(23,서울시청)이 평양에서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7일은 그의 23번째 생일이다. 1994년 4월7일 태어난 그는 이번 생일을 북한 평양에서 보내고 있다. 역사적인 여자축구 남북대결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년 요르단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2차전 북한과의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내년 여자아시안컵 본선 티켓을 갖고 가는 그야말로 외나무다리 승부다. 그런 날 이금민이 생일을 맞았다.

선수단은 경기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할 계획이었다. "이기고 축하하자"는 결의가 다부졌다. 이금민은 이틀 전 인도와의 첫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키며 창끝을 날카롭게 다듬었다. 북한전에서도 선발 혹은 교체투입이 예상된다.

그런데 '윤덕여호'가 머무르고 있는 평양 양각도국제호텔 측에서 그의 생일을 알고는 선물을 준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침 식사 시간에 케이크를 전해줬다"고 했다.

가깝고도 낯선 땅이 평양이다. 그래서 여자대표팀도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음식 문제가 전혀 없어 선수들이 경기에만 전념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 우즈베키스탄 인도 등 4개국 선수들이 양각도국제호텔에서 준비한 뷔페를 먹고 있는데 한식 종류가 너무 많아 다른 나라 선수들에게 미안할 정도라고 한다.

평양=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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