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애가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지만, 병마도 그녀의 연기 투혼은 끝까지 말리지 못했다.
9일 김영애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영애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지난 2012년 뒤늦게 췌장암 투병 사실을 알렸던 김영애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그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1951년생으로 부산 출신인 고(故) 김영애는 지난 1971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한 마디로 김영애는 지난 46년간 빼어난 미모는 물론 연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다재다능한 배우였다.
고 김영애는 70~80년대에는 수준급의 미모로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중견 연기자 된 90년대 이후에도 '모래시계' '형제의 강' '야망의 전설' '아테나:전쟁의 여신' '로열패밀리' '해를 품은 달' '미녀의 탄생' '킬미, 힐미' '마녀보감'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냉혹한 악역부터 따뜻한 엄마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영애는 췌장암 투병 중에도 올 2월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주말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최곡지 역으로 출연했다.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도 연기와 함께하는 열정과 투혼을 보여줬기에, 김영애의 사망은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팬들은 김영애의 별세 소식을 접한 뒤 인터넷 및 모바일 등을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 안 믿겨진다" "너무 팬이었다, 편히 쉬세요" 등의 반응을 나타내며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한편 김영애 소속사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이날 오전 "유족들에게 김영애 씨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조금 전 전해 들었다"며 "정확한 사인과 장례 일정은 유족들을 만나 뵙고 확인한 뒤 공식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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