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은 전작 '미녀 공심이'에서 연기했던 안단테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캐릭터 연구에도 각별히 공을 들였다고 했다. 극 초반 군산에서 조직 폭력배 뒤를 봐주며 삥땅을 치는 괴짜 김성룡으로 분했던 그는 옷 착의, 헤어스타일, 대사 톤 등 세세한 부분까지 직접 신경 쓰며 캐릭터에 철저히 녹아들었다.
"코미디 장르를 연속 2번 하는 거라 최대한 다르게 해야 한다는 부담을 덜려고 노력했어요. 연기할 때 얼굴 근육을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많이 움직여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마 근육이 잘 보였으면 해서 머리를 짧게 잘랐죠. 군산 촬영에서 입은 의상은 제가 강남역 보세상점에서 직접 구매한 거에요. 노란색 컨버스 신발도 공수했고요. 원래 목소리도 저음이고 느린 편인데, 역할을 위해 톤을 높여서 제 목소리가 아닌 것처럼 하려 했어요."
캐릭터를 십분 활용한 남궁민의 천연덕스러운 애드리브도 '김과장'의 인기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두루 회자 된 '나 연기 완전 잘한다. 나 연말에 상 탈 건데'라는 남궁민의 즉흥 대사는 일찌감치 남궁민을 'KBS 연기대상' 후보로 점치는 기사에 더러 인용되곤 했다.
그러나 남궁민은 "(대)상을 주면 야무지게 받겠지만, 욕심은 없다"면서 "다음 작품에서 더 확실하게 좋은 연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안 받아도 억울하지 않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성룡에게 러브라인이 없던 것에 대해선 "아쉽지 않다"며 "감독님과 작가님이 '돌아이'는 사랑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준호의 연기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에 대한 선입견을 걷어낼 만큼 인상적이었다는 것.
"('김과장' 전에) 준호가 연기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어요. 가수 분들이 연기를 한다고 해서 딱히 긍정적으로 생각하진 않거든요, 어느 정도 연기를 할까 생각했는데, 너무 연기를 잘 해줘서 사람을 편견 없이 보게 됐어요.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고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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