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폭력 사태'.. 국내 항공사는 어떨까?

김동영 기자  |  2017.04.12 00:01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는 장면. /사진=뉴스1(영상 캡쳐)



정원을 초과해 예약을 받은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항공사들은 "절대 그럴 일 없다"며 단언했다.

AFP통신 등 외신들의 10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을 출발해 켄터키 주 루이빌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에서 한 동양계 남자 승객이 공항 경찰 등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왔다.

이 유나이티드 항공의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촬영했고, SNS 등에 올려 논란은 더 커졌다.

미국 야후 포털 사이트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공항 경찰관들이 한 승객과 이야기를 나누다 그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다. 해당 승객은 비명을 지르면서 저항하지만 곧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그대로 질질 끌려나갔다. 이 승객의 상의는 말려 올라가 배가 다 보였고, 안경은 반쯤 벗겨진 상태였다.

이 남성은 "저들이 나를 죽이려 한다. 나는 집에 가야 한다"며 계속적으로 항의했다. 입가에 흥건한 피는 귀까지 이어진 상태였다.

이러한 사태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탑승 정원보다 많은 탑승객을 받아 생긴 일이었다. '오버부킹'이다. 정원 초과한 승객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일이었다.

항공사가 임의로 4명을 지정해 내리라고 했고, 그중 3명은 항공사의 지시에 따랐다. 하지만 이 남성은 끝까지 항의하다 끌려나가게 된 것이다. 유나이티드 항공이 자신들의 실수를 승객에게 떠넘긴 모양새가 됐다. 그것도 무력까지 동원했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을까? 뉴시스의 11일자 보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오버부킹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승객에게 폭력을 휘두를 상황은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항공사들은 좌석에 비해 높은 부킹이 이뤄졌을 경우 미리 고객에게 연락해 피해를 최소화한다. 특히 당일날 오버부킹이 발생하더라도 고객에게 양해를 구해 탑승 전 오버부킹에 대한 피해를 안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해를 당한 승객에게도 금전적인 보상 뿐 만 아니라 정신적 보상까지 해줌으로써 고객이 오버부킹에 따른 스케줄 변경에 다른 피해를 느끼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고객을 끌어내리기 위해 폭력을 썼다는 기사를 본 적 없을 것이다. 미연에 오버부킹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가지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부득이한 경우 오버부킹이 됐을 때 발권을 하는 순간부터 항공편을 옮겨도 되는 승객들을 찾는다. 항공사 측에서 탑승하기 전 충분한 보상 등을 제안한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에서 발생한 사건이 우리나라 항공사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제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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