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안방서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스턴 SC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수원은 2승2무(승점8점)로 조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스턴은 1무3패(승점1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염기훈과 박기동이 투톱을 이루고, 산토스와 고차원이 그 뒤를 받쳤다. 중원에는 이용래, 김종우, 고승범이 나섰다. 스리백은 곽광선, 민상기, 구자룡이 선발로 나왔다.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한 번씩 공방전을 펼쳤다. 먼저 득점 기회를 얻어낸 것은 수원이다. 전반 4분 산토스가 첫 슈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그리고 바로 위기를 맞았다. 수원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맥기에게 연결됐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이는 양형모의 슈퍼세이브로 막아냈다.
이후 수원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11분 김종우가 돌파 이후 슈팅을 만들어냈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어 염기훈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전반 18분에는 산체스가 김종우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옆 그물에 맞았다. 전반 23분 박기동의 헤딩슛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계속해서 이스턴의 골문을 두드린 수원은 전반 37분에 기어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박기동이 아크 정면에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흐른 볼을 고승범이 끝까지 달려가 살려냈고,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에 있던 염기훈이 머리로 골문을 열었다.
1-0으로 전반을 마친 수원은 후반 9분 첫 번째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고차원을 나오고 다미르를 투입시키며 허리를 강화했다.
수원은 후반 12분 추가골의 기회를 잡았다. 프리킥 상황에서 염기훈이 올린 공이 쇄도하던 곽광선의 머리에 맞았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 17분 추가골이 나왔다. 이용래가 크로스 올린 볼을 고승범이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도움을 기록한 이용래는 김민우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추가 실점을 하자 이스턴도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22분 바이 허와 웡쯔호를 빼고 주잉지와 츠맨윙을 넣었다.
서정원 감독도 마지막 교체카드를 빼 들었다. 염기훈을 빼고 조나탄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조나탄이었다. 후반 29분 조나탄이 낮고 빠른 슈팅으로 이스턴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았다.
약 3분 후에 조나탄이 멀티골을 완성했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고승범이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이스턴은 후반에도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경기는 수원의 5-0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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