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소' 김진유·'살아난' 바셋, 패배 속 찾은 희망

고양=김지현 기자  |  2017.04.13 21:00
김진유. /사진=KBL



고양 오리온이 벼랑 끝에 몰렸지만 희망을 찾았다. 1차전 고전했던 서울 삼성의 지역방어에 대한 해답을 찾았다.

오리온은 13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7-84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졌지만 1차전과 같은 무기력한 패배는 아니었다. 부진했던 가드들이 살아난 것이 인상적이었다.

오리온은 1차전 삼성의 지역방어에 힘을 쓰지 못했다. 삼성은 2-3 지역방어를 활용해 오리온을 묶었다. 삼성은 가드들을 풀어주는 대신 오리온의 포워드 라인을 막는데 주력했다. 그리고 이것이 적중했다. 오리온의 가드들은 오픈 찬스에서도 슛을 넣지 못하며 당황했다. 경기를 조율해야 하는 가드들이 흔들리면서 오리온은 무너졌다.

추일승 감독은 "누가 봐도 허점 투성이의 지역방어라 굳이 대비할 필요를 못느꼈다. 하지만 슛이 안들어가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멘붕이 온 것이 있다"고 돌아봤다. 1차전에서 삼성에게 당했던 추일승 감독은 선발로 김진유를 내보냈다. 약점인 슛을 보완하기 보다는 수비에서 투지가 좋은 김진유를 투입해 팀에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도였다.

추일승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김진유는 오리온의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김진유는 매치업 상대인 김태술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압박하면서 수비에서 힘을 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속공을 통해서 간간히 득점도 올려주면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김진유는 슛이 아닌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삼성의 수비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삼성의 빈틈을 만들어냈다.

바셋. /사진=KBL



김진유가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자 오리온의 리듬이 살아났다. 덕분에 1차전 부진했던 바셋의 움직임도 좋아졌다. 무리하게 슛을 던지기 보다는 민첩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돌파로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붙인 뒤 비어있는 외곽 슈터들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그리고 속공 찬스가 나면 누구보다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지역방어를 깨기 위해 무리하게 슛을 던지기 보다는 각 개인의 강점을 살리는 방법을 택한 것.

김진유와 바셋의 활약으로 오리온은 3쿼터를 58-58 동점을 끝냈다. 하지만 4쿼터 악재가 찾아왔다. 활력소 김진유가 무릎 부상으로 빠졌다. 그 결과 오리온의 수비에 구멍이 났다. 정재홍이 들어왔지만 주희정을 막지 못하면서 오리온은 흔들렸다. 4쿼터 막판 김진유가 들어왔지만 이미 승부가 기운 뒤였다.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바셋의 경기력이 살아난 것은 오리온에게 위안거리다. 또한 신김진유의 적극적인 모습도 분명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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