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철균 "학장님도 교수냐".. 김경숙과 설전

심혜진 기자  |  2017.04.15 02:55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사진=뉴스1



'비선실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에게 이화여대 입시와 학사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류철균 교수가 법정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류 교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14일 열린 김 전 학장에 대한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학장이 지난해 3월경 정씨의 학점과 출석에서 편의를 봐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류 교수는 "김 전 학장이 '정씨가 정윤회 딸이라는 이유로 소외를 당해 우울증 걸렸다' '정치적 배경으로 차별을 받아서야 되겠냐'는 등의 말을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김 전 학장의 연락을 받고 최순실씨와 정유라가 찾아왔다"면서 "정유라가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하는데 시골이어서 인터넷이 안 되니 수강을 하지 않더라도 수강한 것으로 해달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류 교수는 당시 "온라인 수강은 교수가 아닌 센터에서 채점을 해 봐드릴 게 없다"고 했고, "최씨는 정유라의 팔을 끌며 '그냥 가자'면서 인사도 없이 나갔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두 사람 모두 흥분한 상태로 오자마자 최씨가 반말을 했다"면서 "정씨에게 인터넷 강의 들어본적 없냐고 묻자 이 학생이 웃기만 하고 아무 대답을 안 해 아프다는 말이 사실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 교수는 최씨가 딸 정씨와 함께 류 교수를 찾아오기 앞서 김 전 학장의 연락을 받았고, 만남 직후에도 김 전 학장은 최씨와 정씨가 잘 다녀갔는지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정씨의 학점특혜 의혹으로 교육부 감사를 받던 날 김 전 학장으로부터 "내가 정유라가 아닌 체육특기생 전체를 봐 준것이라고 이야기하라"는 부탁을 받기도 했다.

류 교수의 이같은 증언에 김 전 학장은 "선생님이 소설을 쓰고 있는 걸 알았지만 어떻게 없는 이야기를 만들고 있냐'면서 "거의 100%에 도달할 정도로 거짓말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발끈했다.

김 전 학장은 최씨와 정씨가 류 교수를 만나러 학교에 와 인사할 겸 학장실에 들렀고 안내차 류 교수에게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류 교수는 "정말 학장님이 교수인가. 이화에 와서 모셨던 선생님은 다 선량했다. 이 마당에 부인하시냐"고 따졌다. 김 전 학장은 "부인한 적도 숨기는 것도 없다"고 맞섰다.

류 교수는 변호인 측 신문과정에서도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면서 "11분의 학장을 모시면서 이렇게 밑의 사람한테 죄를 전가하고 뻔뻔스럽게 하실지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학장은 최씨와 정씨, 최 전 총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등과 공모해 2015학년도 이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에 정씨를 특례입학시킨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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