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재배 양귀비쌈 마약반 형사 밥상에..식당주인 입건

박수진 기자  |  2017.04.17 15:38
/사진=뉴스1


마약전담반 형사의 밥상에 양귀비잎이 섞인 쌈 채소를 내놓은 식당주인이 경찰에 입건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자신의 텃밭에 양귀비를 재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식당주인 A(58·여)씨를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자신의 텃밭에서 양귀비 190주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마약수사대 소속 한 형사는 점심을 먹기 위해 A씨가 운영하는 식당을 방문했다. A씨가 밥상에 내놓은 쌈 채소 중 양귀비잎이 섞여 있는 것을 알아챈 다음 주변 텃밭을 수색, A씨가 재배하고 있는 양귀비를 발견했다.

조사결과 A씨는 경찰에 "식당을 이용하는 모든 손님들에게 양귀비 잎을 쌈 채소에 섞어 제공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형사에게 제공된 쌈 채소에 의도치 않게 양귀비잎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오는 7월 30일까지 양귀비·대마 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지난 2016년 전남 지역에서는 총 102명의 양귀비·대마 사범이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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