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에서 승리의 비결은 손자병법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전쟁이란 속임수다.’ 전쟁에서 상대를 속이기 위한 전략 중 상대가 강하면 피하라(强而避之), 분노하게 하여 흔들어 놓아라(怒而撓之) 라는 말이 있다. 나자신보다 상대가 강하다 생각하면 상대를 분노하게 만들고 방심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후일을 도모하는 것 또한 승리의 전략이 될 것이다.
오늘 류현진은 상대팀 타자 아레나도에게 말그대로 당했다. 2개의 홈런을 허용한 구종은 모두 직구였다. 첫 홈런은 1사 2루 볼카운트 1볼 이후 2구째 145km 직구로, 두 번째 홈런은 2사 볼카운트 1-1에서 143km 직구로 홈런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이 두 개의 홈런으로 3실점을 하게 되었다.
앞서 서두에 말한 것과 같이 상대 타자가 강할 때는 정면 승부하기 보다는 몸 쪽 깊숙이 빠른 볼을 투구하여 상대를 혼란스럽게(분노) 만든 후 다음 타석에서 유인구로 대결하는 선택은 어땠을까 생각한다.
오늘도 LA 다저스 타선은 좌완 선발 투수인 프리랜드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앞으로 다저스 타선이 살아나면서 류현진 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선 경기 관전평에서 지도자의 선수 대한 신뢰감과 자신감의 관계를 언급한바 있다. 4회 2사 1,2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타석에 들어섰다. 벤치에서 류현진을 신뢰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장면이라 볼 수 있다. 로버츠 감독의 시즌 전반적인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경기 운영이었다고 생각한다.
홈런 3개를 허용해 4실점 했지만 크게 개의치 말고 다음 경기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다. 자신과 상대를 알고 전략을 세우고 준비한다면 다음 경기는 첫 승을 거둘 것 이라 생각한다.
앞선 두차례 등판서 4⅔이닝 77구를 던졌던 류현진이 이날 6이닝을 97구로 막은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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