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 김기덕 감독과 최초 만남..'인간의 시간' 의기투합

김현록 기자  |  2017.04.20 14:16
배우 안성기와 김기덕 감독 / 사진=스타뉴스, 김기덕필름


안성기와 김기덕 감독이 만난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안성기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의 시간'에 출연할 전망이다. 최근 출연을 제안받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데뷔 60년을 맞이한 공인 '국민배우'와 강렬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로 한국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며 팬을 사로잡은 거장 감독과의 첫 만남이 성사되는 셈이다.

안성기로서는 여전한 에너지를 과시했던 지난해 영화 '사냥' 이후 약 1년 만의 스크린 복귀가 된다. 데뷔 60주년을 맞이하며 처음 선택한 작품으로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김기덕 감독과의 첫 만남은 아역 시절부터 현재까지 약 130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변화와 변신을 거듭해 온 안성기로서도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어서 더욱 기대가 쏠린다. 두 사람은 최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열린 안성기 데뷔 60주년 특별전 개막전에서 만나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은 '피에타'로 제 69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신작 '인간의 조건'은 인류가 어떻게 살아남아 지금에 오게 되었는가를 은유적·상징적으로 다루는 작품. 김기덕 감독 스스로 "국내외에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힐 만큼 강렬하고도 논쟁적인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덕 감독은 중국 내 한한령 분위기 속에 연출을 맡을 예정이던 대작 프로젝트가 무산되는 와중에도 수년째 '인간의 시간' 프로젝트를 꾸준히 준비해 왔고, 현재 자비를 들여서라도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뜻으로 촬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인간의 시간'은 캐스팅 등을 완료한 뒤 오는 5월 말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호흡하게 된 배우 안성기와 김기덕 감독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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