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흥분제 논란' 홍준표 "들은 얘기일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사진=뉴스1

지난 2005년 펴낸 자서전속 ‘돼지 흥분제 이야기’란 챕터로 인해 이른바 ‘성범죄 모의’논란을 불러일으킨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가 이에 대해 "들은 얘기일 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홍 후보는 21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밝혔다.

홍후보는 "홍릉에서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며 "그것을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사건 관련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그 S대 상대생이 현재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또 "10년 전에 책이 나왔을 당시 해명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를 삼지 않았는데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해석했다.

홍 후보가 2005년 펴낸 책 '나 돌아가고 싶다' 122쪽에는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홍 후보와 다른 친구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이 서술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