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게 바로 한화 야구다 싶더라"
야구는 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지난 19일 대전 LG-한화전. 한화가 3-0으로 앞선 9회초. LG의 공격이었습니다. 한화 투수는 특급 마무리 정우람. 2사 1루 상황에 한화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였습니다. 이어 LG 채은성의 타구가 투수 마운드 위쪽으로 높게 떴습니다.
어라, 근데 바람이 많이 불었던 것일까요. 1루수 김회성이 타구를 쫓다가 그만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놓치고 말았습니다. 공식기록은 실책. 승리 투수를 눈앞에 둔 비야누에바가 더그아웃 안에서 착잡한 표정을 짓는 게 중계 화면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정우람이 후속 이병규를 삼진 처리하며 한화가 승리했습니다.
김회성이 잡지 못한 바로 이 타구. 다음날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이 처리하기가 조금 어려운 공이었나'라는 질문에 "이게 바로 한화야구다 싶더라. 우리 선수들이 신성현이면 아마 잡았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웃으며 농담을 던진 뒤 "바람이 위쪽에서 많이 불어 처리하기 쉬운 타구는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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