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재활" 조상우, 선발 에이스 향기가 난다

김우종 기자  |  2017.04.24 10:00
넥센 조상우.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얼마나 공을 던지고 싶었을까. 넥센의 파이어볼러 조상우(23)가 돌아왔다. 데뷔 첫 선발승과 함께…. 이제 조상우가 '에이스'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조상우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013년 넥센에 입단한 이후 첫 선발 등판 경기였다. 조상우는 그동안 줄곧 필승조로 활약하며 팀의 불펜을 책임졌다. 때로는 마무리 투수로, 때로는 중간 투수로 나오며 마운드를 지켰다.

데뷔 5년 만에 맞이한 프로 첫 선발 무대. 결과는 좋았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총 투구수는 79개. 스트라이크는 50개, 볼은 29개였다. 팀이 6-5로 승리하면서 조상우는 승리 투수가 됐다. 2015년 9월 3일 한화전 이후 598일(약 1년 7개월) 만에 맛본 승리였다.

시련의 시기도 있었다. 선발 전환을 앞둔 지난해 3월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선발로 나와 투구를 펼치다 갑자기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결국 수술을 결심했다. 주두골 피로골절 핀 고정술과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동시에 받았다. 이후 지난해 내내 재활에만 몰두했다.

23일 수훈선수 인터뷰 도중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는 조상우.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23일 승리투수가 된 이후 만난 조상우는 재활 시기를 되돌아봤다. 그는 "사실 재활 중간 살짝 지루해진다고 해야 하나. 잠깐 그런 시기가 왔었다. 그때 트레이너 형들이 저를 많이 응원해주고 북돋아줬다. 그러면서 다시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재활할 때 캐치볼을 처음 하는 단계였다. 캐치볼을 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하지만 공을 세게 던질 수 없었다. 아직 세게 던지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당시 공을 던진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졌다. 지루함의 연속이었다"고 쉽지만은 않았던 되돌아봤다.

넥센은 올 시즌 초반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8승 12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무엇보다 연승과 연패를 깊게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였다. 장정석 감독은 이에 대해 '선발진 및 수비의 안정화'를 과제로 꼽았다. 그러면서 조상우와 같은 에이스 합류로 연패를 끊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했다. 이에 대해 조상우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현재 통증은 전혀 없다. 시즌 목표는 그냥 아프지 않는 거다. 다른 목표는 없다"고 말했다.

이제 넥센은 밴헤켄에 이어 신재영과 한현희, 조상우, 그리고 최원태로 이어지는 단단한 선발 진용을 갖추게 됐다. 최근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리그 강팀으로 군림했던 넥센이 선발 야구를 앞세워 반등을 노린다.

경기 후 인터뷰 중인 조상우.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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