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살 던져?" 파이어볼러 소사가 오해받은 사연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4.26 06:05
헨리 소사. /사진=LG트윈스 제공

"감기 기운이 남아있었다고 하더라."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소사가 전력투구를 하지 않는 것 같다고 오해한 사연을 털어놨다.

양상문 감독은 25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와의 일화를 하나 소개했다.

소사는 올 시즌 5경기서 무려 34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1.06으로 LG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23일 KIA전에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3승째를 낚았다. 패스트볼 최고구속 155km/h를 기록하는 등 KIA 타선을 힘으로 압도한 모습이었다.

헌데 그날 경기 후 소사와 양 감독은 컨디션이 별로였다고 입을 모아 궁금증을 자아냈다.

소사는 "전체적으로 컨디션 아주좋진 않았다. 타자들이 점수을 많이 내줘 편안하게 던질수 있었다. 수비수들도 좋은 수비로 도움을 줘 6회까지 버텼다.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공을 야수들에게 돌렸다.

양 감독 또한 "소사가 제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위기를 잘 넘겨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본 바 있다.

소사는 평소와 다름 없어 보이는 구위로 견고한 투구를 펼친 것처럼 느껴졌지만 전문가의 눈에는 미세한 차이가 포착됐다.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양 감독은 "그날 초반에 스피드가 평소보다 안 나왔다. 살살 던지는 것 같았다. 강상수 코치를 통해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소사는 자기는 강하게 던지고 있는데 이상하다면서 자기도 답답해 하더라. 사실 소사가 18일 한화전부터 감기에 걸린 상태였다. 다 나은 줄 알았는데 감기 기운이 남아 있었다. 경기가 끝나고 오해를 풀었다"며 웃었다.

지난해까지 그저 공이 빠르고 이닝 소화능력이 뛰어난 튼튼한 외국인 투수 정도의 이미지였던 소사는 올해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통산 평균자책점이 4.58, 데뷔 시즌 이후 한 번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해보지 못했으나 올 시즌은 단연 압도적이다.

빠른 공과 함께 끝에서 날카롭게 꺾이는 컷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더욱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지만 소사가 평균자책점 1위, 이닝 1위로 활약하며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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