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남태희 멀티골' 레크위야, 알자지라 3-1 완파.. 16강 진출

박수진 기자  |  2017.04.26 02:54
득점을 기록한 남태희 /AFPBBNews=뉴스1


카타르 리그 소속 레크위야가 남태희(26)의 멀티골을 앞세워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맞대결을 펼친 박종우(27, 알자지라)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크위야는 26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 알자지라(UAE)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 B조 5차전서 3-1 완승했다.

이로써 레크위야는 3승 2무(승점 11점)으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미 탈락을 확정지은 알자지라는 1무 4패(승점 1점)로 최하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남태희와 박종우 모두 선발 출전했다. 남태희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2골을 기록했고, 박종우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와 경고를 받았다. 또 레크위야와 알자지라는 두 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 2월 20일 열린 1차전에서는 레크위야가 3-0으로 승리했다. 당시 남태희는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지만 박종우는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두 번째 맞대결 선취골을 알자지라가 넣었다. 전반 17분 레크위야 수비수 치코 플로레스가 알자지라 칼판 무바라크에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을 음바크 부소파가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레크위야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전반 26분 알자지라 무살렘 파예즈가 레크위야 알모에즈 알리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 페널티킥을 남태희가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1-1을 만들었다. 남태희의 챔피언스리그 4호골.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알자지라가 2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살렘 압둘라와 야콥 유세프를 빼고 아일톤 알메이다와 모하메드 자말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1-1의 균형을 깬 건 남태희였다. 유셉 음세크니는 후반 17분 남태희에게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순식간에 수비 라인을 뚫어낸 남태희는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순간적인 움직임이 빛난 순간이었다.

레크위야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2분 칼리드 무프타흐의 크로스를 받은 음세크니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알자지라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후 레크위야는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으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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