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10회 결승타' 두산, 넥센전 5연패 탈출

고척=김우종 기자  |  2017.04.26 21:55


두산이 연장 혈투 끝에 넥센전 연패 고리를 '5경기'에서 끊어냈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지난해 9월 29일 잠실 넥센전 이후 이어온 넥센전 연패 기록을 '5'에서 끊었다. 두산은 올 시즌 10개 구단 중 7번째로 10승 고지(1무11패)를 밟았다. 두산은 올 시즌 4차례 치른 연장 승부서 2승1무1패를 기록했다. 반면 넥센은 2연승을 마감, 9승 13패가 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4회초 1사 후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낸 뒤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서건창이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 이어 양의지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재호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1-0을 만들었다. 이어 신성현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치며 3-0까지 달아났다.

넥센은 유희관의 호투에 7회까지 단 2안타로 꽁꽁 눌려있었다. 하지만 8회말 넥센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채태인이 유희관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친 뒤 1사 후 대타 김태완이 좌중간 안타를 쳐냈다.

이어 대타 이택근이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이정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하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치며 2-3,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리고 9회 넥센이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윤석민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한 뒤 허정협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채태인은 1루 땅볼 아웃. 이어진 1사 1,3루에서 김민성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냈다. 3-3 원점. 김민준의 고의 4구로 1사 만루가 된 가운데, 김재현이 중견수 직선타, 이정후가 삼진을 당하며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넥센 투수는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 그러나 두산이 오주원 공략에 성공했다. 연장 10회초 1사 후 김재환이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오주원의 폭투 때 2루까지 갔다. 이어 양의지가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4-3으로 만들었다. 결국 두산이 10회말을 실점 없이 마치면서 경기는 두산의 4-3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두산 선발 유희관은 7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으나 불펜진 방화로 승수 쌓기엔 실패했다. 이용찬이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9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이 2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1패1세이브)을 따냈다. 9안타를 친 타선에서는 정진호가 3안타, 허경민이 2안타 활약을 펼쳤다.

반면 넥센 선발 한현희 역시 6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승패 없음을 기록했다. 이후 금민철이 1⅔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으나, 세 번째 투수 오주원이 2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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