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 돌파' 광토마 이형종, 이제는 리그 정상급 반열

잠실=한동훈 기자  |  2017.04.26 21:49
LG 이형종. /사진=LG트윈스 제공

타자로 변신에 성공한 정도를 이제 넘어섰다. 타자 전향 3년차 LG 트윈스 이형종이 리그 정상급 반열을 넘본다.

이형종은 26일 잠실에서 열린 2017 KBO리그 SK 와이번스전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전 타석 출루했다. LG는 이형종을 앞세워 SK 마운드를 난타하며 9-0으로 대승했다.

이 경기 전까지 72타수 28안타 타율 0.389로 리그 4위였는데 3안타를 추가하며 75타수 31안타, 타율은 0.413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에 다녀온 롯데 이대호에 이어 2위다.

이날 SK전도 광토마의 '미친 질주'는 계속됐다. 1회말 첫 타석부터 SK 선발 윤희상을 상대로 우익선상 2루타로 출루해 공격에 앞장섰다. 이형종은 김용의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갔고 박용택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이었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깨끗한 적시타로 타점까지 쌓았다. 선두타자 정상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가 이형종에게 왔다. 이형종은 윤희상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빼앗았다. 4-0으로 앞선 4회말 1사 1, 3루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선구안도 뽐냈다. 만루로 기회를 이어갔고 김용의의 좌전안타로 LG는 1점을 더 뽑았다.

이미 3타석에서 2안타 1볼넷으로 제 역할을 다했으나 6회말에도 멈추지 않았다. 1사 2루서 우전안타를 쳐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LG는 김용의의 볼넷,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히메네스, 오지환의 연속 적시타, 임훈의 밀어내기 등을 엮어 4점을 추가했다. 9-0으로 도망가며 SK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번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핫한 타자인 이형종은 본래 투수 출신이었던 데다가 골프 외도 경험까지 있어 더욱 주목을 받았다. 2015년 초 투수에서 타자로 전업했고 1군은 2016년이 처음이었다. 62경기서 타율 0.282를 기록하며 재능을 인정받은 수준이었다.

그런데 올해 기세가 심상치 않다. 주요 타격 지표 전부문서 팀 내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더니 어느덧 리그 전체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22일 KIA전부터 25일 SK전까지는 3경기에 걸쳐 10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기도 했다. 완성형 리드오프의 면모를 뽐내는 이형종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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