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4타점' 김태완, '11년 친정팀' 한화에 비수를 꽂다

대전=김우종 기자  |  2017.04.28 21:34
김태완.



김태완이 8회 천천히 그라운드를 돌았다. 지난 2014년 9월 9일 이후 962일 만에 터진 홈런. 공교롭게도 한화에서 뛰던 시절,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홈런을 친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맛본 홈런포였다.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8639명 입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전날 고척 두산전(7-3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11승 13패가 된 넥센은 이 경기 전까지 공동8위였던 한화를 9위로 내려앉혔다. 반면 한화는 10승14패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 '-4'가 됐다.

이제는 한화가 아닌 넥센 김태완(33)의 날이었다. 김태완은 지난 2002 시즌을 앞두고 2차 8라운드 60순위 지명을 받은 뒤 2006년 한화에 입단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독수리 유니폼을 입고 11년 동안 한화맨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한화에서 방출된 김태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예전 자신이 누볐던 홈그라운드 앞에서 넥센 유니폼을 입고 섰다. 그리고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의 안타와 포일을 틈타 3루까지 간 뒤 김하성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회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5회에도 또 한 번의 기회가 왔다. 팀이 2-0으로 앞선 상황서 맞이한 1사 만루의 기회. 여기서 김태완은 송은범을 상대로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어 허정엽의 적시타 때는 홈까지 밟았다.

6회에는 선구안이 빛났다. 팀이 10-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2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투수가 심수창으로 바뀐 상황에서 김태완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8회에는 2사 1루 상황서 박정진을 상대로 1-0에서 초구 속구(140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은 지난 2014년 9월 9일 이후 962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한화 시절 목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로 홈런을 친 이후 2년 7개월 만에 터트린 홈런포였다. 김태완이 친정팀에 비수를 제대로 꽂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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