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팀으로 뭉쳐 우승.. FA는 세근이와 따로 얘기"

잠실실내체=김동영 기자  |  2017.05.02 22:22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이끈 이정현. /사진=KBL 제공



안양 KGC 인삼공사가 서울 삼성 썬더스를 제압하며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창단 첫 통합우승이다. 그리고 이정현(30, 191cm)이 이를 이끌었다. 결승골을 넣으며 웃었다.

KGC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GC는 지난 2011-20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5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도 팀 창단 후 처음이다. 역사적인 한 시즌을 보낸 셈이다.

'에이스' 이정현이 폭발했다. 3쿼터까지 4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서만 9점을 몰아쳤다. 결승골도 이정현의 몫이었다. 중요한 순간 펄펄 날며 팀에 우승을 안긴 것이다.

경기 후 이정현은 "통합우승이 어려운 것인데 좋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감독님 만나서 이룬 것 같다. 누구 한 명이 잘한 것보다, 팀으로 뭉친 것이 통했다. 팀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 내 커리어에 좋은 기록이 남은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마지막 결승골 상황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마지막에 나를 믿어줬다. 자신있게 공격 하라고 하셨다. 자신있는 것이 1대1이었다. 2대2를 하면 당연히 스위치가 올 것 같았고, 1대1로 하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믿어주셨고, (양)희종이 형이 스크린 걸어주면서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선수와 붙을 수 있게 해줬다. (오)세근이가 골밑에서 존재감이 있기에 나에게 블록을 오지 않았다. 1~3쿼터 너무 못해서 선수들에게 미안했다. 그거 하나로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좋다"라고 덧붙였다.

야유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해서 야유하는 것이다. 내가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티 내지 않고 챔프전을 즐기려 했다. 희종이 형이 옆에서 응원해줬고, 신경쓰지 말라고 해줬다. 열심히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반성 많이 했다. 성숙한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3쿼터 자발적으로 교체를 요청한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실수를 많이 했다. 테일러가 3쿼터 워낙 잘해줬다. 내가 뛰는 것보다 다른 선수가 나와서 에너지 있게 뛰는 것이 낫다고 봤다. 3쿼터 쉬고, 4쿼터에 몰아서 체력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교체 사인을 냈다. 감독님이 받아주셨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짚었다.

지난 시즌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끝내기 레이업을 넣은 것과 똑같았다는 말에는 "수비보다 공격에 조금 더 자신이 있었고, 동점 상황이었다. 형들도 믿음을 줬고, 세근이도 자신있게 하라고 했다.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통합우승 다 왔는데, 코를 빠뜨릴 수는 없었다. 상대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작년처럼 돌파를 통해 득점을 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왼쪽 돌파가 약했는데 극복했는지 묻자 "연구를 많이 했다. 삼성도 오른쪽을 막더라. 사실 좌우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스킬을 배우려 노력했다. 트레이닝을 받았다. 나이가 좀 있지만, 배우려는 의지는 있었다. 덕분에 왼쪽 돌파도 잘되지 않나 싶다.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FA에 대해서는 "이 멤버가 워낙 좋다. 신인 때부터 있었고, 애정이 많다. 희종이 형이나 세근이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BQ가 높은 선수들이다. 내가 신인 때는 희종이 형이나 세근이보다 많이 낮았다. 하지만 같이 운동하면서 성장했다. 끝까지 같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세근이와 따로 얘기하겠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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